목포국제축구센터 인조잔디 교체사업, '오락가락 행정' 논란

  • 공개경쟁 추진하다 수의계약 전환

  • 시민들 "기존 업체만 유리한 구조" 비판

 
목포국제축구센터사진목포시
목포국제축구센터.[사진=목포시]

목포시가 추진 중인 목포국제축구센터 인조잔디 교체사업이 공개경쟁 입찰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 취재를 종합하면 목포시는 사업비 12억6343만원 규모의 목포국제축구센터 인조잔디 교체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초 대한축구협회(KFA) 1등급 인증업체를 대상으로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목포시 내부 검토자료에도 지난 4월 계약심의위원회가 공개경쟁 방식을 의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5월 입찰공고가 진행됐지만, 우대가격 통보 의무와 관련한 민원이 제기되면서 입찰은 취소됐다.
 
이후 목포시는 별도 업체 검토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수의계약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공개경쟁을 전제로 추진되던 사업이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과정이다.
 
목포시 검토자료에는 KFA 1등급 인증업체 16곳 중 예산 범위 내 1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달단가와 납품실적 등을 비교한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최근 목포시 납품실적과 전남지역 납품실적, 전국 납품실적 등이 주요 검토 요소로 제시되면서 기존 거래 실적이 많은 업체에 유리한 구조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하려고 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공개경쟁으로 가겠다고 해놓고 결국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했다”며 “기존 납품업체 위주로 검토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업계에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KFA 인증을 받은 업체가 전국적으로 다수 존재하는데 신규 업체들은 참여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경쟁 자체가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목포시민 박모씨(64)는 “한 번 사업을 맡은 업체가 계속 사업을 해야 한다는 식이면 공공계약이 기존 업체 중심으로 굳어질 수밖에 없다”며 “신규 업체들의 기회를 행정이 스스로 막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씨(60)는 “최근 3년간 목포시와 계약을 많이 했고 AS도 잘할 것 같다는 말은 객관적 기준이라기보다 담당자의 주관적 판단에 가깝다”며 “공공사업은 친숙한 업체를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투명한 경쟁 절차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비 분담 구조도 논란이다. 해당 사업은 전라남도와 목포시가 각각 70%, 30%의 예산을 부담하는 매칭사업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사업 완료 이후 감사나 정산 과정에서 예산 사용과 사업 추진 결과의 적정성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남도는 계약 방식 결정이나 업체 선정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목포시 계약담당 부서는 업체 선정과 관련해 “특별한 규정은 없으나 최근 3년간 목포시와 계약 실적이 많고 사후관리(AS)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업체를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공공계약은 특정 업체와의 거래 경험보다 경쟁 원칙과 절차적 투명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입찰 취소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배경과 업체 선정 기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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