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해킹 대책 마련해라" 삼성ㆍ애플 등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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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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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위키리크스가 미국중앙국(CIA)의 전방위 도·감청 의혹을 폭로한 가운데, 거대 IT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애플, 삼성을 비롯한 IT 기업들의 제품이 CIA의 해킹 앞에서 맥없이 주저앉았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사생활 보호 및 제품 신뢰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애플은 "보안관련 문제들은 최신 소프트웨어로 상당 부분 해결했으며, 취약한 부분은 계속 보완중이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최신 운영체제를 업데이트 할 것을 권고했다.

애플은 또 "우리의 제품은 빠르게 보안 업데이트를 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사용자의 80% 정도가 최신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유출과 관련된 문제들은 최신 운영체제에서 모두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우리는 어떠한 취약점도 극복하기 위해 되도록이면 빠르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리는 소비자들이 가장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삼성 역시 스마트 TV를 통한 CIA의 도청과 감청 방법이 밝혀져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삼성은 "소비자의 사생활과 기기의 보안이 삼성이 가장 우선 순위에 놓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삼성은 보고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알고 있으며,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CIA의 해킹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시스템이 깔린 PC와도 연결됐다는 점이 드러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고서에 대해 알고 있으며, 현재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앞서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은 미국 국가안보국(NSA)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품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을 폭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안이 취약해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CIA 보고서에 언급된 시그널과 페이스북 소유의 와츠앱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구글과 중국 화웨이 및 ZTE 역시 아직 이번 사태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의 사생활 보호와 관련된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월드와이드웹 파운데이션은 (World Wide Web Foundation)은 미국 정부가 이번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CIA는 여전히 이번 문건의 진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CIA 전 재직자인 마이클 헤이든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번 문건이 사실이라면, 여러가지 측면에서 미국은 물론 우방국들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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