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삼성의 빈자리 노리는 LG와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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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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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LG G6'를 비롯해 45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LG X파워2'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사진제공=LG전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 = LG전자와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LG전자는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공개하고, 화웨이는 전략 스마트폰 ’P10'을 선보인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MWC 자리에서 갤럭시 S시리즈를 공개해 오면서 전 세계 IT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지만, 이번에는 스마트폰 대신 태블릿PC 3종만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빈자리를 노리는 LG전자는 올해 전시장의 규모를 2배로 늘리며 차별화된 스마트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이외에도 실속형 스마트폰 K시리즈와 스타일러스3, 차별화된 기능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스마트워치, 톤플러스 등 모바일 제품 13종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소비자들이 보편적으로 원하는 가치를 완성도 높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 G6는 손 안에 쏙 들어오는 대화면 5.7인치 디스플레이와 한 손으로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디자인의 완성도도 높혔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번에 공개한 G6에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도 탑재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구글이 지난해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넥서스’ 이후 처음이다. 음성인식 AI가 탑재된 G6로 터치 뿐만 아니라 음성으로 여러 기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한 번 충전하면 이틀간 쓸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실속형 스마트폰 ‘X파워 2’도 공개했다. 5.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X파워 2'는 LG전자 역대 스마트폰 중 최대 용량인 4500mAh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됐다. 한 번의 충전으로 15시간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으며, 인터넷 검색 18시간, 내비게이션을 14시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다.

 

27일부터 개막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에서 삼성 기어VR 신제품, 2017년형 갤럭시 A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기어 S3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화웨이는 전략 스마트폰 'P10'으로 삼성전자의 빈자리를 노린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된 ‘P9'의 후속작으로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가 탑재돼 LG전자와 AI 비서 기능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화웨이의 'P10'은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작인 ‘P9'에 이어 ’P10'에서도 라이카 카메라와 공동 개발한 듀얼카메라 렌즈를 채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모바일이 아닌 태블릿PC를 들고 나와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 공략에 우선순위를 둔 모양새다. 삼성 측은 멀티미디어 기능과 다양한 사용성을 갖춘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 탭 S3’는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입력도구인 ‘S펜’을 지원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선도 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추세”라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문제 이후 MWC가 가장 큰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8 제품의 공개 없이 태블릿만 선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약해지면서 이번 'MWC 2017‘이 노키아,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전통 사업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대거 공개되는 점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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