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무협 회장 “보호무역 대응, 수출 확대 총력”

무협, 23일 정기총회···선진화된 무역기반 조성 6대사업 발표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3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업계 대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7년 정기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회장은 23일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면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협은 이날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업계 대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세계경제의 저성장으로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하고 브렉시트 가결, 미국 대선, 한진해운 사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우리 무역업계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정치적 혼란이 우리 경제와 무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무역협회는 한국 무역의 재도약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무협은 ‘선진화된 무역기반 조성으로 경제역동성 확산 및 회원만족도 제고’를 위해 △중소·중견기업 수출경쟁력 강화 △서비스, 융합산업 등 신성장동력 수출산업화 기반 조성 △맞춤형 무역인력 양성 및 수출저변 확대 △수출패러다임 전환 및 신시장 개척선도 △온 국민에 다가가는 무역센터 실현 △기업하기 좋은 무역환경 조성 등 6대 사업전략을 채택하고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담 자문위원을 확충하여 맞춤형 종합컨설팅을 제공하며,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무역통계 등 최신 종합무역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무역상사 운영, 유망 해외전시회 파견 및 전자상거래 활용도 제고를 통해 강소기업과 스타트업 해외마케팅 수출지원에 앞장설 계획이다.

서비스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해 관광, 의료, 콘텐츠 등 7대 유망서비스 산업계와 소통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 융합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3D프린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6개 부문의 수출산업화협의회를 운영하고 해외 주요 전시회 참관단을 파견한다.

4차 산업혁명 등 무역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여 무역과 IT융합시대에 기여할 3T(Trade, Trend, Technology) 역량을 갖춘 무역전문가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ICT와 무역 융합 과정을 신규 개설하고 섬유소재, 자동차 및 부품 등 다른 산업과 융합능력을 갖춘 주력 산업의 수출전문가 과정을 운영한다.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신통상질서 대응을 위해 통상 전문인력을 확충, 관련 통상연구 및 정책 수립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며, 외국에 대한 수입규제 동향 등 비관세장벽 발굴 및 해소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와 민간 주도의 경제・통상 협력 활동을 통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다섯째, 무역센터 ‘CSR Zone’ 및 메세나 사업, 무역아카데미 교육나눔 사업 등을 통해 공익서비스를 강화하고, 비즈니스・관광산업에 중추적 역할을 할 국제적 명소로 무역센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한다.

무역애로 해소 온라인시스템인 ‘TradeSOS’와 지방기업협의회 개최 등을 통해 무역현장의 애로와 무역관련 규제를 상시 파악하여 수출여건 개선을 위한 무역정책을 건의함으로써 무역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힘써 나갈 계획이다.

무협은 “올해 세계 경제환경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에 따라 불확실성과 불가측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진화된 무역기반 조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