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KBS2 새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 새로운 모정(母情)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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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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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새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 제작발표회에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새로운 '모정'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그 여자의 바다’는 KBS를 대표하는 TV소설의 명성을 무사히 이어갈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극본 김미정, 이정대 / 연출 한철경)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철경 PD를 비롯해 오승아, 이현경, 이대연, 한유이, 최성재, 김주영, 김승욱 등이 참석했다.

‘그 여자의 바다’는 시대의 60~70년대를 배경으로 시대의 비극이 빚어낸 아픈 가족사를 딛고 피보다 진한 정을 나누는 세 모녀의 가슴 시린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다.

먼저 연출을 맡은 한철경 감독은 “이 드라마는 60년 70년대의 시대를 배경하는 인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라며 “첩과 본처가 같은 집에서 동거하면서 일어나는 갈등적인 요소가 중심이다. 본처와 첩과 딸과의 이야기를 중심 축으로 해서 풀어갈 예정이다”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한 감독은 ‘그 여자의 바다’의 기획 의도에 대해 “어머니라는 존재,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극중 수인(오승아 분)은 절대 엄마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런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가져간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철(이대연 분)과 본처 순옥(박현숙 분)의 맏딸.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으나, 어릴적 의붓동생 민재를 잃은 비극적인 사건과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인해 다소 외롭고 어둡게 성장한 윤수인 역을 맡은 오승아는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으로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작을 꿰찼다.

이에 오승아는 “긴장과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만큼 설렘도 있다”며 “많이 배우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 여자의 바다’에서 동철(이대연 분)의 소실. 자신이 낳은 아들 민재를 잃게 되지만 그럼에도 수인(오승아 분)과 정인(한은서 분) 두 의붓딸을 친자식처럼 키우며 헌신하는 모성애 강한 이영선을 연기하는 이현경은 오승아를 칭찬하며 “정말 추운 날씨에도 먼저 배려하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더라”면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승아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새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극중 수인(오승아 분)과 정인(한은서 분) 자매 및 민재의 아버지이자, 순옥(박현숙 분)과 영선(이현경 분) 두 여인의 남편 윤동철 역을 맡은 이대연은 한철경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연출가로서, 인생 선배로서도 신뢰가 컸다”며 “TV소설은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라 생각한다. 다른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에 끌렸다. 극중 동철의 매력 역시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드라마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외모, 집안, 학벌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지만 잘못된 경쟁의식과 열등감으로 극내 갈등과 위기를 유발하는 인물인 정세영 역을 연기하게 된 한유이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캐릭터는 악역이지만 나쁜 사람이라기 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것에 있어서 선택이 사람을 만든 케이스라 생각한다”며 “악역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제가 판소리도 배웠었기 때문에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를 때의 발성으로 당당하게 열심히 캐릭터를 잘 표현해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더불어 ‘그 여자의 바다’에서 처음으로 주연으로 발탁된 최성재는 “처음 이 역할을 하게 됐다고 생각했을 때 겁도 났지만, 기대감이 좀 더 컸다”며 “60~70년대가 배경이라 그 시대를 이해하고 싶어 노래와 음악을 많이 들었고, 전작 TV소설들을 보면서 그 시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최성재는 천길 제분공장을 운영하는 금례의 손자이자 전무로 어린시절,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 손에서 자라 다소 자유분방하며 철없지만 수인(오승아 분)을 만난 후 경영자로 한 남자로 성장하는 김선우 역을 맡았다.

극중에서 악의 축을 담당하는 정재만을 연기할 김승욱은 젊은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기본적으로 성인이 돼서 같이 작업을 하는 친구들이라 연기에 대해 평가할 순 없을 것 같다”며 “웃음이 많고 선한 배우들이더라. 그래서 악한 마음을 불어넣으려고 하고 있는데 잘 안되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젊은 배우들이 나이든 배우들 몰래 특수 훈련을 했더라. 자기들 끼리 모여 대본을 리딩하고 분석하고 그랬던 것 같다”며 “그런 영향 때문인지 NG는 저만 내고 있다”고 유쾌한 현장 분위기를 대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작발표회 자리를 마무리하며 한철경 감독은 “가장 추운 날 촬영을 시작했다. 드라마는 추운 날 시작해서 더운 여름에 끝날 것 같다”며 “그동안 아무 사고없이 평온하게 드라마가 잘 마무리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 여자의 바다’는 ‘저 하늘에 태양이’ 후속으로 오는 27일 오전 9시 첫 방송된다.
 

최성재, 오승아, 김주영, 한유이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새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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