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룹 비트윈 "이제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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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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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트윈(BEATWIN)이 서울 중구 아주경제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선혁, 윤후, 성호, 영조, 정하.[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비트윈(BEATWIN 선혁 영조 정하 윤후 성호)이 2개월 만에 또 한 번 신곡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 재개는 약 한 달도 채 안된 상황. 데뷔 후 이렇게 짧은 공백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지난해 12월 9일 ‘태양이 뜨면’으로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시작했던 이들이 지난 10일 신곡 ‘떠나지 말아요’로 돌아왔다.

“‘떠나지 말아요’로 처음으로 잔잔한 음악을 시도했습니다. 저희에게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아요.(웃음) 원래 ‘태양이 뜨면’과 타이틀곡 후보였는데 이 곡이 너무 썩히기 아까웠고 또 겨울이라서 발라드곡으로 활동해보고 싶어서 바로 준비해서 나오게 됐습니다.(웃음)” (윤후)

“감정 몰입이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라이브 연습을 엄청 많이 했어요. 영화를 보면서 연습했죠.” (정하)

멤버들 말처럼 ‘떠나지 말아요’는 비트윈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낸 발라드 곡이다. 지난번 활동 ‘태양이 뜨면’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그러나 곡이 묘하게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태양이 뜨면’은 한 번 만나고 사랑했으니 아무말 없이 가라고 했다면, ‘떠나지 말아요’는 그 감정이 지나서 후회를 하고, 그 사람이 보고 싶다는 남자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성호)

‘떠나지 말아요’에는 언제나 그랬듯, 멤버 정하와 윤후가 랩메이킹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별에 대한 감성을 녹이는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별 가사를 적으려니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죠.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과거의 경험담까지 녹여서 썼던 것 같아요.” (윤후)

“영화 ‘이프온리’ ‘지금 만나러 갑니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드라마 ‘도깨비’ 보면서 굉장히 많은 공감을 했고 그 감성으로 가사를 썼던 것 같아요.” (정하)
 

그룹 비트윈(BEATWIN)이 서울 중구 아주경제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선혁, 윤후, 성호, 영조, 정하.[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빠른 컴백이 낯선 비트윈이지만 이들은 늘 국내 활동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비록 공백기가 적었기 때문에 쉴 수 있는 시간도 없었지만 잦은 활동은 분명 이들에게 또 다른 활력소가 되고 있었다.

“공백기 없이 활동하다 보니 좋은 것 같아요. 그동안은 늘 공백기가 있었는데, 그때의 갈망을 이번 컴백으로 채우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나쁜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윤후)

“‘태양이 뜨면’이 끝나고 한 주 쉬고 나온 느낌이에요. 후속곡 활동 하는 것 같죠. 쭉 이어서 활동하는 기분이죠. (웃음)” (정하)

첫 발라드곡 임에도 불구하고 비트윈의 팬들은 ‘떠나지 말아요’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했다. 비트윈의 곡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이 ‘떠나지 말아요’가 될 정도로 곡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비트윈은 지난 2014년 1월 ‘갖고 싶니’로 데뷔한 뒤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들었다. 이들은 “실감이 나지 않아요”라고 웃었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4년동안 멤버들과 함께 성장하고 커왔습니다. 데뷔 때 연습했던 때만 생각해봐도 그런 것 같아요.” (정하)

“노력을 정말 많이 했어요. 사실 데뷔할 때 6인조로 출발했는데, 이후에 멤버 한 명이 빠졌고, 그 한 명이 빠지 자리를 채워나가고 비중을 나눠 간다는 게 쉽지는 않았죠. 심지어 나간 멤버가 메인 보컬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메인보컬 대신 세 명의 보컬이 끌어가는데 버겁고 힘든 시간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참 많이 노력했어요.” (성호)

사실 비트윈은 그간 화려하거나 임팩트 있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데뷔 당시 배우 오지호 소속사 신인그룹으로 출발하며 눈도장을 찍었지만, 치열한 아이돌 시장에서 살아남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다섯 명이서 똘똘 뭉쳐 위기와 슬럼프의 시간을 온 몸으로 부딪혀 이겨냈다.
 

비트윈 멤버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선혁-정하-윤후-성호-영조)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DB)]


실제로 인터뷰 도중에도 멤버들은 함께해온 지난 4년의 시간만큼 끈끈한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여전히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들은 “이제 없으면 허전해요”라고 웃었다.

비트윈은 이제 그룹활동은 물론, 드라마에도 도전하며 확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2017년 방송예정인 사전제작 드라마 ‘색다른 남녀’에도 출연하고 있다. 과거 정극 활동을 했던 멤버 성호를 제외한 네 명의 멤버 모두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 말 그대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대학생 역할에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셔서 저희 네 명을 캐스팅 하셧어요. 오디션 보실 때 저희에게 ‘잘생겼네’라고 하셨죠. 하하하. 인피니트 남우현 선배님이 나오시는데 거기에서 같은 과 학생으로 나와요. 남우현 선배님과의 에피소드도 있고, 티아라 효민 선배님과 부딪히는 에피소드도 있어요. 최신판 ‘남자셋 여자셋’이라고 보시면 돼요. (웃음)” (윤후)

두터운 팬층이 있는 일본활동은 물론, 국내 활동에 드라마까지 자신들의 자리를 넓혀가고 있는 비트윈. 이들은 앞으로도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음악으로 대중들과 만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들은 ‘떠나지 말아요’로 소박한 목표를 세웠다. 음원차트 50위권에 랭크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노래가 좋다는 이야기만큼 기분 좋은 것도 없잖아요.” (영조)

비트윈은 이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정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내에서 팬들을 더욱 많이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자신들의 존재의 이유인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이번에 저희 팬클럽 이름이 정해졌어요. ‘트로피’에요. 저희 팀명인 비트윈이 음악으로 이기겠다는 뜻이잖아요. 이긴 사람에게 제일 소중한게 트로피인 것처럼 저희에게 가장 소중한 게 바로 팬 분들이거든요. 우리 트로피 여러분들. 그동안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는 같이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꽃길 걷게 해드릴게요. 한국 활동을 중점적으로 할 테니 이제 많이 기다리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저희 존재의 이유는 팬 여러분들입니다. 많이 힘이 돼요. 사랑합니다.” (선혁)
 

그룹 비트윈(BEATWIN)이 서울 중구 아주경제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영조, 정하, 성호, 윤후, 선혁.[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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