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추가 금리인상 단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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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2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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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0.5~0.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는 제공하지는 않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시장 역시 금리 동결을 예상했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최근 몇 분기 동안 상승해 왔지만 여전히 목표인 2%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한편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동결을 예상했지만 추가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할 신호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준은 실마리가 될 만한 문구를 사용하지 않았다. CME그룹 자료에 따르면 시장은 3월 금리인상 확률을 금리 동결 직전까지 29.5%로 반영했으나 결과 발표 이후 13.3%로 떨어졌다.

다만 연준은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실제로 미국의 실업률은 4.7%로 완전 고용에 가까워졌고 물가상승률 역시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다. 연준도 이를 인정하듯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2%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12월 소비자신뢰도는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최근에도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이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정책위원들이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언급으로 해석된 "불확실성"을 거듭 사용했던 만큼 트럼프 취임 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도 트럼프의 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이 오갔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1월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재정 정책의 변화가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언급하며 트럼프 정부의 정책들 때문에 "불확실하다"고 말한 바 있다.

린지그룹의 피터 부크버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먼저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연준의 비둘기파 면모를 재차 확인시켰다. 연준은 대선 이후 오르고 있는 주식, 금리, 기대 인플레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단 연준이 올해 6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재정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조만간 해소되거나 경제지표가 꾸준한 강세를 보일 경우 그 시기가 3월이나 5월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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