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은, 인민의 아들"…'겸손'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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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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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북한 매체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인민 사랑'을 강조하며 그를 인민의 '아들'로 칭해 주목된다.

17일 연합뉴스에 딸따면 북한의 대외 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14일자 신문 2면에 '인민의 위대한 아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김정은의 과거 현지지도 등을 찬양하면서 "원수님(김정은)은 오로지 인민을 위한 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고 계시는 인민의 위대한 아들"이라고 표현했다.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는 했지만, 북한 매체가 김정은을 인민의 아들로 지칭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김정은에게 통치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 나이를 자칫 부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는 인민의 아들이라는 호칭을 많이 쓰지만, 모두 이들이 실제로 했다는 발언에 뿌리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일은 대학 시절인 1961년 평양시 와산동∼룡성 간 도로확장 공사에 참여하면서 한 할머니에게 "저도 근로하는 인민의 아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북한 매체들은 전한다.

북한은 김일성도 항일투쟁 당시 "사령관도 인민의 아들"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에게도 '인민의 아들'이라는 호칭을 붙인 것은 올해 신년사에서 나타난 '겸손' 행보에 보다 힘을 실어 애민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지난 1일 육성 신년사에서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자책한 뒤 '인민의 참된 충복,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약속해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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