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첫 '수요사장단 회의' 화두는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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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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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첫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를 마친 최치훈(가운데) 삼성물산 사장 등 참석자들이 로비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모여 올해 첫 ‘수요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올해 첫 번째 특강은 김원용 컬럼비아대 교수가 ‘플랫폼 전략과 파괴적 혁신’ 주제로 진행했다. 제품보다 플랫폼 전략을 잘 짜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으며, 이를 삼성이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강연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최근사물 인터넷(IoT) 플랫폼인 아틱(ARTIK), 빅데이터 관련 플랫폼인 ‘브라이틱스’ 등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하는 등 플랫폼 사업 강화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IoT, 빅데이터, AI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전략이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 첫 강의로 플랫폼을 올해 화두로 던지며 삼성의 방향성을 내비친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평가했다.

새해 첫 강의에 대한 삼성 사장단의 평은 후했다.

강의를 들은 소감으로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소셜 관련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시사점이 있는 얘기였다”고 밝혔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제품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를 모으려면 플랫폼 전략도 잘 짜야한다”고 말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도 “(플랫폼을) 어떻게 확장할지 여러 가지 물어봤다”고 답했다.

새해 각오질문에 삼성 사장단 대부분은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새해엔 사업 수주로 이익을 내겠다”며 "최근 회사가 많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치른 값비싼 경험을 교훈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고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자”고 역설한 바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7' 참석을 위해 출국이 예정돼 있는 사장들은 새로운 고객의 확보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도 "고객사 미팅을 위해 ‘CES 2017’에 참석한다"며 "오늘 저녁에 출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은 “오늘 저녁 비행기로 간다"며 ”여러가지로 공부하고 오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삼성 사장단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해서 입을 완전히 닫았다. 특검을 비롯해 삼성의 법 제반 사항을 담당하는 성열우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은 특검 수사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묻자 “수고하십니다”라며 자리를 급하게 피했다. 박학규 삼성 미래전략실 경영기획팀장·부사장도 미전실 개편 관련 질문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지난해 첫 수요사장단회의에서는 '2016년 주요 경제 이슈점검'이 주제였고, 2년 전에는 '2015년 한국사회 키워드'였다. 수요사장단회의는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에 시작된 '수요회'가 모태다. 2010년부터 수요사장단회의로 이름이 바꾸고 현재의 강연 방식이 정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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