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침체 속 의정부·양주 등 동북부 부동산시장 '활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2-06 13: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광역교통망 구축, 신규택지 조성 등 호재로 거래시장 온기 이어져

  • 아파트값 상승률 2.45%, 2.40%로 경기지역 내 5~6위 기록

경기 양주시 고암동 전경. [사진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 속에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됐던 의정부, 양주 등 동북부 일대가 수요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지역은 그간 낙후된 주거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광역교통망 구축, 신규택지 조성, 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맞물리며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양주와 의정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2.45%와 2.40%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평균 상승률인 1.42%보다 높은 것은 물론, 과천(4.45%), 광명(2.80%). 의왕(2.70%). 파주(2.62%)에 이어 도 내 5~6번째로 높은 수치다.

양주, 의정부 일대의 시세를 견인하는 요인은 단연 교통호재다. 먼저 내년 6월에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도로는 남구리나들목을 시작으로 의정부시, 양주나들목, 포천시 신북나들목까지 이어지는 약 50.54㎞ 길이의 고속도로로, 경기 동북부 개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또 장암역에서 의정부를 거쳐 양주 옥정지구를 연결하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을 통과하는 등 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신규 주거단지 조성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의정부의 경우 민락2택지지구는 올해 아파트 공급이 마무리됐으며, 개발 중인 고산지구 아파트 분양은 내년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또 국내 최초의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인 직동공원과 함께 추동공원 사업도 진행돼 총 3개 단지가 선을 보였다.

양주에서는 옥정동·율정동·고암동 일대 총 1142만㎡ 규모의 양주신도시가 조성 중이다. 이 곳은 판교와 위례보다 규모가 큰 환경친화적 자족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경원선 양주역 인근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역세권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는 정부가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양주역과 시청 일원을 주거·행정·편의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실제 단지 가격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양주시 고읍동 'TS푸른솔1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 1억7600만원이었는데,  이후 7월에는 2억원에 거래됐다. 또 의정부시 용현동 '송산주공1단지' 전용 59㎡는 올 1월 1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9월엔 3000만원 가까이 오른 1억91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영호 더피알 본부장은 "의정부, 양주 일대는 수도권 남부에 비해 교통이 불편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곳"이라며 "하지만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신주거지 형성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거래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