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프황제’ 우즈, 최종 4언더파 15위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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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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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가 1년 4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기복 있는 성적은 아쉬웠지만, 이번 복귀전으로 부활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 올버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골프대회(총상금 3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3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적어낸 우즈는 18명 가운데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는 14타 차를 기록했다. 마쓰야마는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원)를 받았고, 준우승은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1년 4개월 만인 이번 대회를 통해 공식 복귀했으나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고, 특히 마지막 날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는 1오버파로 부진해 17위로 시작했으나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는 전성기 모습으로 맹타를 휘둘러 공동 9위까지 올랐다. 3라운드에서도 10위권 성적을 지켰으나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잃어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회 1~4라운드 동안 우즈가 잡아낸 버디는 총 24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았다. 우승을 차지한 마쓰야마보다 1개가 더 많았다.

문제는 타수를 줄인 만큼 잃은 것도 많았다는 것. 우즈는 더블보기를 6개나 기록하며 최다를 기록했다. 오랜 만의 복귀전이었기 때문에 기복을 줄이는 데 실패한 것이 이번 대회 하위권 성적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

더 다행스러운 것은 우즈의 몸 상태다. 우즈는 대회 내내 허리 통증을 호소하거나 불편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다시 공식 대회에 나올 수 있어 좋았다”면서 “버디도 많이 잡았지만 실수도 많았던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반 정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카트를 타지 않고 이동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며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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