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창욱 "서른에 대한 로망으로 'THE K2' 선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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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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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THE K2)'에서 김제하 역을 열연한 배우 지창욱이 서울 용산구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국가와 동료를 뜨겁게 사랑했던 김제하, 제하(지창욱)는 모종의 사건에 휘말리고 사랑했던 연인의 살인자라는 누명을 쓴 채 도망자가 된다. 제하는 차기 대권 주자의 숨겨진 딸로 세상에 드러나선 안 되는 소녀(안나)와 스페인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그때부터였을까. 남자는 운명의 이끌림처럼 이유 없이 안나를 돌아본다.

“사실 제하는 스페인에서 시작이었어요. 자기 갈 길 가느라 모두 다 뿌리치지만 제하는 처음으로 안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제하를 돌아보게끔 하는 안나의 힘, 그게 이미 운명이었던 거죠. 그리고 한국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그녀를 보호하게 되면서 제하는 홀로 소통하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안나를 위해 라면을 끓여주고 싶어서 안달하고 안타까워했던 장면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제가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THE K2)'에서 김제하 역을 열연한 배우 지창욱이 서울 용산구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tvN 10주년 특별기획 ‘THE K2(더케이투)’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K2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를 둘러싼 은밀하고 강렬한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이다. 지창욱은 전쟁 용병출신의 JSS 특수경호원이 되어 위장 성명 김제하, 무전 호출명 k2의 역할을 맡았다.

“제가 올해 이제 서른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서른 살이 되면 뭐가 크게 바뀔 것 같았죠. 서른의 남자에 대한 판타지나 로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올해 ‘THE K2’라는 작품을 하게 된 거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남자답게 보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제하라는 인물 자체가 어떻게 보면 마초적인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었거든요. 흔히 말해서 마초라고 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덩치가 크거나 힘이 센 이미지인데 사실 제가 갖고 있지 않은 색깔이기 때문에 그런 걸 표현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직진하는, 뭐랄까 직선적인 이미지를 떠올렸어요. 생각을 행동으로 바로 옮기고 거침없이 실현하는 모습으로 남자다움을 표현한다면 그것이 나만의 마초적인 색깔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 외에도 헤어나 피부 메이크업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신경 썼는데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고민 흔적은 역력하다. 얼기설기한 이야기를 메운 것은 그의 고민이다. “배우는 텍스트에 숨을 불어넣어서 뭔가 구체화를 시키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해요. 이번 작품에서는 어떻게 하면 제하의 감정을 설득을 잘 시킬 수 있을까 이 고민도 제법 많이 했던 것 같네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THE K2)'에서 김제하 역을 열연한 배우 지창욱이 서울 용산구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창욱은 “오늘 인터뷰만 끝나면 ‘THE K2’ 일정은 모두 끝”이라며 쾌재를 부르다가도 “그때 제하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라며 여전히 고민했고 “대본에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채워나가는 즐거움을 배웠다”고 했다.

“생각 많이 하죠. 인터뷰하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 되새김질 하면서 정리하고 생각 많이 해요. 작품을 하면서 작가님과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다른 배우들과 소통하면서 찾아가는 재미가 사실 저는 너무 좋아요. 그래서 안나의 마음은 뭐야? 그래서 유진의 마음은 도대체 뭘까? 제하는 왜 이렇게 계속 유진한테 끼를 부리고 다니는 거야?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알아가는 자체도 너무 재밌어요. 왜 제하는 굳이 우산을 저렇게까지 씌워줬을까? 이런 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말이에요. 이번 작품에서는 윤아 씨와 만들어갈 수 있는 다시 말하면 여유가 있는 장면에서 사실 애드리브가 많았어요. 사전에 감독님과 리허설을 하면서 이런 얘기 할까? 저런 얘기 할까? 감독님, 이건 어떠세요? 윤아야, 이런 건 어때? 오빠, 그럼 이건 어때? 이렇게 서로 소통을 하면서 신나게 찍은 작품입니다. 아쉬움만큼 즐거움도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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