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직구되는 128개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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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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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혈관 파열 부작용 일으키는 제품도 있어…식약처 홈페이지서 목록 확인 가능

식품의약품안전처[사진=이정수 기자]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해외 인터넷에 통해 국내에 직구(직접구매)되는 128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효과, 성기능개선, 근육강화를 표방하는 총 1215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다.

검사 결과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532개 제품 중 55개 제품에서 ‘New slim-30’ 등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과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시부트라민 등이,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345개 제품 중 ‘Power king’ 등 60개 제품에서는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이카린, 요힘빈 또는 발기부전치료제 실데나필, 타다라필 등이 검출됐다.

‘Fastin-XR’과 ‘Lipotherm’ 2개 제품에서는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이 검출됐는데,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은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실시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뇌혈관 파열, 심부전, 고열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SLIM FX’ 등 7개 제품에서는 요힘빈, 베타페닐에틸아민,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 등, ‘Male response’ 등 20개 제품에서는 실데나필, 타다라필 등 2가지 성분이 동시에 검출됐다.

근육강화를 표방한 338개 제품 중 ‘ISA-TEST’ 등 13개 제품에서는 요힘빈, 이카린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번 수거‧검사를 통해 확인된 불법제품 정보를 관세청에 제공해 통관단계에서 차단하고,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없도록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이번 수거·검사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식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등을 표방하는 제품들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201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외직구를 통해 식품(건강식품 포함)을 구입한 사람은 약 11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품 정보는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내에 ‘분야별정보>식품안전> 식품안전 정보>해외직구식품 유해정보 알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 유해물질이 검출된 이번 제품을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관세청에서 통관 금지된다.

식약처는 “이번 수거‧검사가 유해물질이 함유된 제품이 무분별하게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사전 차단함으로써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피해를 사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가 해외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입하는 제품은 정부의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 등 유해물질이 함유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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