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광양항 물동량 감소 예상에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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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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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이 수출기업은 물론 각 항만의 물동량이 곧바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면서 전남 광양항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여수광양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1위 선사인 한진해운은 지난해 광양항에서 32만TEU(수출입 18만TEU, 환적 14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지난해 광양항 전체 물동량이 233만8000TEU임을 감안했을 때 한진해운은 광양항 물량의 14%를 처리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 환적화물 9만2000TEU를 포함해 20만TEU를 광양항에서 처리했다.

한진해운은 8월말 기준 광양항에서 중동. 미주 등 원양항로 5개 노선을 포함한 아시아 3개 노선 등 주당 8항차 운항하고 있다.

문제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당장 올 12월까지 5만~8만TEU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수출입 물량은 다른 선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물동량 하락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환적 물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광양항 개항 이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위 자리를 내준 인천항에 또 다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항의 경우 지난해 한진해운이 4만1997TEU를 처리해 전체 물동량의 1.76%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도 2만2927TEU로 전체의 1.55%에 불과하다.

특히 한진해운의 파산이 확정된다면 광양항의 내년도 물량은 최소 14만TEU~최대 20만TEU까지 이탈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비상대응 TF팀'을 구성하고 대응책에 부심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한진해운에서 처리해 오던 환적화물의 이탈 방지를 위해 선사와 운영사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현대상선 등의 대체선박이 광양항에 기항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한진해운 사태로 광주 삼성전자와 금호타이어 등 광주·전남 수출입업체들도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는 수출물량 배송에 대한 차질과 함께 대체선박 확보에 따른 운임 상승 등으로 직간접 피해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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