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임 사장에 박창민씨 내정…'낙하산'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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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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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이사회 거쳐 2주 후 임시주총서 확정

  • 노조 측 "낙하산 인사 저지 활동 펼칠 것"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 신임 사장 최종 후보자가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가동한 지 2개월여 만에 결정됐다.

대우건설은 5일 신임 사장 최종 후보자로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63세, 사진)이 낙점됐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이날 위원회를 개최하고 박 상임고문을 신임 사장 후보자로 단독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이 안건을 의결한 뒤 2주 후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사장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박 상임고문은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는 한국주택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37년간 건설업에 종사한 전문경영인이다.

이번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자 선임의 경우 외압에 의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몇 차례 파행을 겪었다.

사추위는 당초 지난 5월 박영식 전 대우건설 사장과 이훈복 경영기획본부장(전무) 중에서 최종 후보자를 가릴 예정이었으나, 외부 인사로 자격을 확대해 재공모를 실시했다. 대우건설과 함께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사태가 이유였다.

이후 30여명의 재공모 후보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해 5명으로 후보자를 추리고, 프레젠테이션(PT) 면접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외압 의혹이 제기됐다.

박 상임고문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이 최종 경합을 벌이는 중에 사추위가 이사회 일정을 급히 변경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사추위는 지난 달 2명의 후보자를 확정한 이후 이사회 날짜를 21일에서 20일로 당겼다. 그마저도 위원들간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결정이 미뤄졌다. 신임 사장 선임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처음 취지와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인 셈이다.

이에 대해 사추위 측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사추위의 이번 결정이 낙하산 인사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1인 시위 및 산업은행 본사 앞 집회, 출근 저지 투쟁 등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대우건설 경영은 지난 달 14일 임기가 만료된 박 전 사장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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