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D-3] 더민주 8·27 전대, 1차 승부처는 ‘컷오프’…1명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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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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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오는 5일 전대 컷오프…현재 판세 ‘2강 2중’…단체장 표심 변수 작용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회 대표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당심(黨心)을 잡아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7 전국대의원대회(전대) 1차 승부처인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각 후보들의 바닥 표 훑기가 본격화됐다. 더민주 오는 5일 8·27 전대 컷오프를 통해 총 네 명의 당 대표 후보 중 세 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단 한 명만이 탈락하는 셈이다.

더민주 8·27 전대 컷오프는 본 경선의 ‘대의원 45%·권리당원 30%·일반당원 25%(국민여론조사 15%+당원여론조사 10%)’의 룰과는 달리, 당원으로 구성된 예비경선 선거인단 표심에 의해 결정된다. ‘100% 당심’이 컷오프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얘기다. 더민주는 컷오프 순위는 공개하지 않고 탈락자 한 명만 발표한다.

◆현재 2강 2중…4파전→3파전

2일 더민주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 후보(이하 기호 순)는 추미애(5선·서울 광진을)·이종걸(5선·경기 안양만안)·김상곤(전 경기도 교육감)·송영길(4선·인천 계양을) 후보다.

현재 판세는 2강(추미애·송영길) 2중(이종걸·김상곤)이다. 계파별로는 비노(비노무현)계인 이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지역별로는 네 후보 모두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지만 대구·경북(TK) 출신인 추 의원은 영남권, 호남 출신인 송영길·김상곤 후보 등은 광주와 전남·북 등에서 만만치 않은 세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관전 포인트는 컷오프 결과다. 컷오프는 단순히 본선 진출자를 걸러내는 판이 아닌 ‘대세론이냐, 양강 혹은 3파전’이냐를 가르는 변곡점이다. 컷오프 결과가 본경선 조직력의 ‘리트머스 시험지’라는 의미다.

컷오프 선거인단은 당규 제5호(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 제41조 1항에 따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원내대표, 국회 부의장, 전국대의원대회 의장 및 부의장, 상임고문,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당 소속 구청장·시장·군수 등 350여명으로 구성됐다.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7 전국대의원대회(전대) 1차 승부처인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각 후보들의 바닥 표 훑기가 본격화됐다. 더민주 오는 5일 8·27 전대 컷오프를 통해 총 네 명의 당 대표 후보 중 세 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단 한 명만이 탈락하는 셈이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더민주 컷오프, 단체장 표심 변수

이 중 판세의 분수령은 선거인단의 ‘20%(약 90여명)’ 비중을 차지하는 광역·기초단체장의 표심이다. 일부 자치단체장은 특정 계파로 분류되지만, 다수가 특정 계파 등 ‘여의도 인맥’에서 자유로운 만큼 부동표 공략 여부에 따라 판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민주 소속 단체장으로 구성된 ‘기초단체장협의회’는 컷오프 전 ‘지지 후보’ 혹은 ‘배제 후보’를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 국면에서 노골적인 ‘친문 러브콜’에 나섰던 각 후보들이 컷오프를 앞두고 거리두기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당 최대 주주인 ‘친노·친문’ 마케팅 전략이 컷오프에선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셈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남은 기간 공중전 대신 일 대 일 대면 접촉을 통한 ‘저인망식’ 표심 훑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계파 구분이 뚜렷한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 표심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애초 당 주류의 지지를 받았던 추 후보는 김 후보의 등장으로, 범주류 표심과 86(80년 학번·60년대 생)그룹 등 일부 비노계 지지를 받았던 송 의원은 대표적인 ‘비주류’인 이 후보의 출격으로 표심 분산이 불가피하게 됐다. 표 분산으로 양강 구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컷오프 전망에 대해 “오래전부터 당원들과 접촉한 추미애·송영길 후보는 당심에서 안정성을 갖췄지만, 막판에 전대에 참여한 이종걸·김상곤 후보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이 후보는 국민의당 창당으로 비주류의 세가 약해진 점, 김 후보는 원외 인사라는 점이 각각 약점”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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