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8·15 특사명단 검토…한화 김승연·CJ 이재현 재계총수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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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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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년 연속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공언한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도 사면 대상자를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의사국으로부터 ‘특별사면 경과 및 절차, 대상자(안)’ 등을 보고 받았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년 연속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공언한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도 사면 대상자를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의사국으로부터 ‘특별사면 경과 및 절차, 대상자(안)’ 등을 보고 받았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특사 대상자 명단으로, 재계에서는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현재현 전 동양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 10명이다.

정치인으로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 △이상득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홍사덕 전 의원 등 4명이다.

그러나 특사 대상자 가운데 강덕수 전 회장, 장세주, 조석래 회장 등은 상고심이나 항소심이 진행 중으로 형 집행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특별사면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로선 한화 김승연 회장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집행유예로 풀려 난 후, 지난해 광복절 특사에도 거론됐으나 막판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CJ 이재현 회장도 2순위로 거론된다. 조세포탈·횡령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이 회장은 유전병 등으로 인해 ‘심신 미약상태’가 심각해, 사실상 복역이 힘들어 대법원 재상고를 검토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특사 방침이 알려지자, 재상고를 포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상고를 포기하면 즉각 형이 확정돼 특사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

반면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과 현재현 전 동양 회장 등은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사기’로 인한 죄질이 나빠, 특사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정치인으로는 박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홍사덕 전 의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여당 추천 후보로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야권 인사인 이광재 전 지사와 정봉주 전 의원도 박 대통령이 20대 국회 들어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는 만큼 특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특사 관련 정치인 명단에 대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이번 특사 예상 명단은 최근 언론에 거론되는 인사들을 토대로 의사국에서 임의로 작성한 것일 뿐”이라며 “별 의미가 없는 명단”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집권 후 두 차례 사면권을 행사했다. 지난 2014년 1월 설 명절 특사에서는 비리 정치인과 기업인을 완전히 배제했고, 작년 광복 70주년 특사에서 주요 경제인 14명만을 사면 대상에 포함했다. 14명 중 재벌 총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1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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