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정수기 중금속 논란, 발암물질 '니켈'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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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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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코웨이의 일부 얼음정수기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중금속 '니켈'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비난여론과 코웨이 측의 뒤늦은 사과가 공개된 가운데, 중금속 '니켈'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니켈(Nickel)은 다양한 곳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금속 중 하나이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강 제조에 사용되는데, 스테인리스강은 단단하고 부식이 잘 되지 않는 철의 합금으로 자동차나 전자 제품, 식기 및 주방기구, 전력 케이블, 건물이나 교량의 건축 부품, 화학 공업 시설의 재료 등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니켈은 생물학적인 역할에도 사용된다. 1975년 인도가 원산지인 잭콩(Jack bean)의 요소가수분해효소(Urease)에서 니켈이 처음 발견되었는데, 이 요소가수분해효소는 요소가 가수분해되는 반응을 촉매하는 효소로, 여러 박테리아와 식물에 들어있고, 한 쌍의 니켈 원자가 효소의 활성 중심으로 작용한다.

이 외에도 아르기나아제, 아미노산탈카르복실화효소, 호스포글루코뮤타아제, 아세틸CoA합성효소, 피루브산산화효소, 티아민피로인산인사화효소, 피리독살인산화효소 등의 효소가 니켈에 의해 활성화된다. 또한, 유전물질 중 하나인 RNA 내에 비교적 고농도로 존재하여 핵산 구조의 안정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니켈은 중금속 중독과 오염의 대표적인 물질이자 직업병 유발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 '일과건강' 11월호에서 밝힌 니켈에 대한 칼럼에 따르면, 니켈이 인체의 건강에 미치는 유해성은 다음과 같다.

니켈은 동물실험결과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후, 발암물질로 분류되었다. 미국립독성연구소(NTP)에서는 발암성물질로,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는 인체에 대한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Group-2B)로 분류되었고, 주로 '비강암'과 '폐암'을 유발한다.

또한, 니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직업적인 노출에 의해 알러지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려움'과 '발진'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이어,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니켈에 노출되면 호흡이 짧아지고 기침이 나며 쌔근거리는 소리와 가슴압박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고 폐기능을 감소시킨다.

이 밖에도 고농도 니켈에 단시간 노출되면 눈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노출되는 경우, 신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니켈 및 니켈화합물에 노출이 의심될 경우 비강과 피부, 호흡기에 유의하여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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