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우리 연애의 이력'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평범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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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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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연이 역의 전혜빈(왼쪽), 선재 역의 신민철[사진=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사랑의 종지부를 찍은 여배우 연이(전혜빈 분)와 만년 조연출 선재(신민철 분). 두 사람은 짧고 뜨거웠던 사랑을 끝내고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며 공동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한다. 연이의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선재는 연이의 재기를 위해, 자신의 영화계 데뷔를 위해 애쓰고 ‘충무로 쿨 커플’이라 불리며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를 해내려 한다.

연이와 선재는 작업에 몰두할수록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고 가까스로 작품을 완성하다. 어렵게 영화화가 결정된 작품이건만, 연이와 선재의 관계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치며 영화까지 흔들리게 된다.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감독 조성은·제작 더블엔비컴퍼니㈜·제공 ㈜콘텐츠판다·공동제공 ㈜캐피탈원·배급 ㈜모멘텀엔터테인먼트)은 이별은 했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두 남녀의 웃픈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연이의 시점이 주를 이루는 ‘우리 연애의 이력’은 가슴 뛰는 로맨스의 시작부터 점차 시들어가는 남녀의 감성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을 따라 가장 보편적인 감성을 그리는 것은 ‘우리 연애의 이력’이 가진 가장 큰 재미이자 매력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우리 연애의 이력’만의 가진 매력이 다소 흐리다는 점이다. 한때 잘나가는 여배우였지만 현재는 카메라공포증을 앓고 있는 연이와 지긋지긋하다가도 쿨한 관계를 이어가는 선재 등 인물들의 설정과 면면들에서 여러 영화의 잔상을 느끼기도 한다. 

연이에 의한, 연이를 위한 영화인만큼 여주인공 연이 역의 전혜빈은 러닝타임 내내 돋보인다. 기존 전혜빈의 이미지에서는 벗어나지만, 더 매력적이고 자연스러운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거기에 황승언, 이지훈, 방은희 등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막강 조연 군단의 합세 역시 눈여겨볼 부분. 독립영화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낯익은 얼굴들의 등장으로 관객들에게 깨알 같은 재미를 선물한다. 6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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