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굿바이 싱글' 김혜수·김현수의 뉴타입 가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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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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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바이 싱글' 스틸컷[사진=쇼박스(주)]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사고 한 번 제대로 쳤다.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의 임신 스캔들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온갖 찌라시와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톱스타 주연(김혜수 분). 그는 점점 떨어지는 인기와 남자친구의 공개적인 배신에 충격을 받고 영원한 내 편을 만들기 위해 대책 없는 계획에 돌입한다. 바로 미혼모 여고생 단지(김현수 분)의 아이를 입양하는 것.

그는 산부인과에서 우연히 만난 단지의 아이를 입양 받기 위해 비밀스러운 계약서를 작성하고 그를 집으로 불러들인다. 그의 철없는 계획에 스타일리스트이자 평생지기 친구 평구(마동석 분), 주연만 바라보고 사는 김대표(김용건 분), 매니저 미래(황미영 분)은 한숨만 푹푹 내쉴 뿐 막무가내인 주연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톱스타 주연의 미혼모 선언 이후 이들의 걱정은 무색해져 버렸다.

무슨 일인지 대중들은 미혼모 선언을 한 주연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온갖 CF를 섭렵하고 유명 드라마의 주연을 맡는 등 다시금 톱스타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공동제작 ㈜영화사람·제공 배급 ㈜쇼박스)은 이를테면 괴이한 가족드라마다.

주연은 덜컥 아이를 가지려 하지만 산부인과에서는 그에게 완경 진단을 내리고 우연찮게 만난 여중생은 아이를 지우려 한다고 말한다. 만남부터 심상찮은 이들이지만, 비정상적인 처지와 심경에 서로에게 깊은 공감과 유대를 가진다. 이 과정에서 이뤄지는 에피소드들은 여느 가족드라마처럼 따듯하고 뭉클하다. 다만 불편할 수 있는 자극적인 요소들은 코미디로 인해 동그랗게 마모되기도 한다.

거기에 주연이 단지를 받아들이는 과정과 단지가 주연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꽤 세심하고 매끄럽다. 두 여성의 감정 변화와 끈끈한 유대는 친구를 넘어 자매나 모녀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단지의 아이를 원했던 주연이지만 결국은 단지를 받아들이고 그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며 하나씩 난관을 깨나가고 스스로의 결핍을 타파하는 모습은 많은 관객에게 뭉클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돋보인다. 김혜수는 철없는 톱스타 주연으로 분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백치미를 선보이며 극의 코미디를 이끈다. 단지 역의 김현수 역시 여중생의 다양한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또 평구 역의 마동석은 새침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는가 하면 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서현진 평구의 아내 상미로 분해 역시 극의 활력을 돕는다.

‘1999, 면회’을 연출하고 ‘족구왕’의 각본, 기획, 제작을 맡은 김태곤 감독은 전작의 유쾌함과 리듬을 ‘굿바이 싱글’에 그대로 옮겨놓았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참신한 소재 등 자유롭고 신선한 감성과 유머 감각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6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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