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장 각축전 속 카카오페이 가입자 10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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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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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카카오]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간편결제 시장을 두고 포탈업체, 통신업체,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사업자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다.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약 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출시 1년 9개월 만에 가입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쇼핑 사이트 회원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아닌 순수 핀테크 서비스로는 국내 최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8일 교보증권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카카오페이의 가입자수는 85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5월 말 출시한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의 영향 등으로 가입자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드라이버는 기본료 1만5000원에 카카오페이에 미리 등록한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카카오는 결제의 투명성을 확보하면서도 카카오페이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드라이버 시작으로 카카오페이와의 양방향 시너지로 영업이익 측면에서 500억원 이상의 기여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9월 플랫폼 내에 멤버십 출시 및 올해 2월 청구서 서비스 시작, 4월 송금 서비스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지난 17일부터는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보내거나 우체국택배를 이용할 때 카카오페이로 우편요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의 이 같은 약진에도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가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강자로 자리 잡은 상태라는 지적이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포탈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온라인 결제시장에서, 삼성페이는 오프라인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네이버 체크아웃부터 이어진 충성도를 바탕으로 1600만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거래 금액도 공개 업체 중 가장 많다. 누적 거래량은 약 1조8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4월 신한카드와 협력을 맺고 결제금액의 1%를 적립해주는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일반 체크카드 적립 포인트가 통상 0.5% 미만인데 비해 결제 금액의 1%를 네이버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다.

또한 약 9만개의 기존 네이버페이 가맹점뿐만 아니라 250만곳 이상의 신한카드 가맹점에서도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온라인 강점으로 오프라인과 연결시킨 좋은 사례라는 평가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삼성페이는 카드 없이 기기 접근만으로 결제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리성이 높다. 다만 갤럭시S6, 갤럭시S7, 갤럭시노트5, 갤럭시A 시리즈 등에 한정돼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중저가 모델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의 시럽페이,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NHN엔터 페이코, 신세계백화점 SSG페이, KG이니시스의 케이페이 등이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뚜렷한 성적을 내는 상황은 아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업체들의 결제시장 진출이 계속되며 경쟁 심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자리를 잡기 시작한 업체는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아직 시장에서 자리 잡지 못한 업체들은 점유율 증가를 위해 제공 서비스 및 제휴 업체 확대 등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가 다른 결제 서비스들에 비해 약간 우위에 서 있는 상황이지만, LG전자 등 신규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곳이 있는 등 결제시장의 춘추전국시대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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