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상무위원들 잇단 지방시찰…'공급측 개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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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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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헤이룽장行…조선업 공급측 개혁 강조

  • 후베이로 날아간 리커창, 구조조정 진통 겪는 우한강철 방문

  • 장가오리, 난창에서 '공급측개혁' 좌담회 주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최고지도부가 잇단 지방시찰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이번 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5명의 공산당 상무위원의 지방시찰의 핵심은 중국 경제 핵심 전략인 ‘공급측 개혁’에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공급측 개혁은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중앙재경영도소조 회의에서 처음 언급하면서 중국 정부의 경제 핵심 전략으로 채택됐다. 비효율적인 공급을 줄이고 효율적 공급을 늘려 공급 구조를 고도화하자는 게 골자다.  과잉생산 해소, 국유기업 개혁, 제조업 혁신 발전 등이 모두 공급측 개혁에 포함되는 내용이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 24일 헤이룽장성 현지 벼농사 재배 합작사를 방문해 농업 방면에서의 공급측 개혁을 강조했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 주석이 지난 2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찾은 곳은 헤이룽장(黑龍江)성이다. 심각한 경제 둔화에 직면한 이곳은 노후화된 공업기지에 대한 대대적 개혁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 주석은 하얼빈의 중국 조선업체인 중국선박중공업그룹 연구 등을 방문해 “모두 힘을 모아 착실하게 공급측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농업 기업도 방문해 농업 방면에서의 공급측 개혁안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리커창 총리는 23~24일 후베이(湖北)성을 시찰하는 내내 국유기업 개혁, 산업 구조조정, 기업 혁신을 강조했다. 리 총리의 후베이성 시찰에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 먀오위(苗宇) 공업정보화부 부장, 샤오야칭(肖亞慶)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등 거물급 경제관료들이 대거 동행했다.

리커창 총리가 23일 후베이성 우한에 소재한 우한강철을 방문해 과잉생산 설비 감축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리 총리는 최근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며 진통을 겪고 있는 중국 3대 국영철강사인 우한강철을 방문해 과잉생산 설비 해소 현장을 둘러봤다. 우한강철은 과잉생산 설비 해소 과정에서 4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재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우한강철을 전국 철강업 과잉생산 설비 해소의 시범 지역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중국 4대 국유자동차 기업인 둥펑자동차에서는 제조업 혁신을 외쳤다.

장가오리(張高麗) 국무원 부총리도 2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장시(江西)과 하이난(海南)성을 방문해 공급측 개혁을 강조했다. 특히 난창(南昌) 현지에서 직접 공급측 개혁 좌담회도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러우지웨이(樓繼偉)재정부 부장, 장다밍((姜大明) 국토자원부 부장 등이 자리했다.

장가오리 부총리가 지난 24일 장시성 난창 현지에서 공급측 개혁 좌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밖에 위정성(俞正声) 상무위원은 22일부터 24일까지 허난(河南)성 난양(南陽), 정저우(鄭州) 등을 방문해 민족 종교의 수준을 높이고 민족 단결과 종교 화합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은 21일부터 2박 3일간 광둥성을 방문, 민생을 시찰했다.

이번 시찰은 중국 지도부가 각 지방정부에 공급측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시 주석은 앞서 20일 열린 중앙전면심화 개혁영도소조(심화개혁소조) 제24차 회의에서도 공급측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 지역, 각 부문은 전면심화개혁에 의지한 공급측면의 구조개혁 추진을 중요한 위치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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