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저링2' 제임스 완 감독 "제 공포가 사랑받는 이유요? 보편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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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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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임스 완 감독/워너브라더스 제공]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한국 팬들에게 임수완이라는 이름을 받았어요. ‘수완’이 일을 잘한다는 뜻이라고요? 이거 영광인데요.”

‘쏘우’ 시리즈, ‘컨저링’ 시리즈로 공포 영화의 아이콘이 된 영화 감독 제임스 완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본인의 사진과 ‘임수완’이라는 이름이 합성된 가상주민등록증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임수완이라는 이름은 1만여명이 넘는 팬들의 참여로 결정됐다.

제임스 완의 첫 한국 방문은 ‘컨저링2’ 홍보를 위해서다. 제임스 완 감독은 장편영화 데뷔작인 ‘쏘우’로 제작비 50배가 넘는 이익을 거뒀다. ‘쏘우’ 1편의 감독을 맡았고 전체 시리즈의 기획을 맡았다. 이후 ‘인시디어스’ 시리즈와 ‘데드 사일런스’, ‘데스 센텐스’, ‘컨저링’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키며 공포 장르의 브랜드 네임으로 자리 잡았다. ‘컨저링’은 국내에서 23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외화 공포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감독은 자신이 만든 공포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를 “보편성”으로 꼽았다. “내가 보고 싶은, 재밌다고 느끼는 것을 영화화 한다. 내가 무섭다고 느끼는 것을 관객도 무서워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컨저링2’는 미국의 유명한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 중 가장 강력한 실화인 ‘영국 엔필드에서 일어난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소재로 한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제임스완 감독은 “아시아에서 자랐기 때문에 귀신, 미신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많이 접했다. 때문에 초자연적인 현상을 영화화하는 것은 내게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공포라는 것은 고통스럽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공포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흥미와 재미”라면서 “내가 공포영화 만드는 것을 즐기는 이유는 관객의 반응을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코미디 영화와 공포 영화는 동일한 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웃기면 웃고, 무서우면 소리를 지르는 관객의 즉각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이 나에게 큰 즐거움이다. 때문에 만약 내가 다른 장르에 도전한다면 그것은 코미디 영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완 감독은 천재적인 실력을 인정받아 블록버스터로까지 영역을 확장했고,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15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큰 성공을 이뤘다. 차기작로 DC 블록버스터 ‘아쿠아맨’과 ‘맥가이버’, ‘모탈 컴뱃’ ‘리부트’ 등 초대형 작품들의 연출을 확정했다.

제임스 완에게 할리우드 러브콜이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완 감독은 “내 공포영화에서 공포 요소를 제외하면 드라마나 스토리가 퍽 탄탄하다. 그것을 할리우드에서 파악한 것 같다. 호러적 요소는 물론이고 캐릭터, 스토리를 개발하고 그것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해준 것 같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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