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서청우체국 집배원 '올해의 집배원'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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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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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집배원 (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김기덕 서청주우체국 집배원(42세)이 '2015년도 올해의 집배원'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집배원'은 우정사업본부가 전국 1만6000여 집배원 중 최고의 집배원을 뽑는다. 특히 대상은 본연의 업무인 우편배달 업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와 고객감동 실현에 기여한 공이 많은 집배원을 선발하는 상이다.

2004년 청주우체국 집배원으로서의 첫 단추를 꿰맨 김 집배원은 지난 10여 년간 고객의 우편물을 내 우편물처럼 소중히 여기며 배달 업무에 임하고 있으며 강한 책임감으로 단 한 건의 민원도 발생하지 않았다.

우편물이 반송돼 곤란을 겪을 뻔 했던 고객의 급한 초청장을 찾아 배달해 고객 감동을 자아낸 것은 본인 담당 우편물이 아님에도 고객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은 김 집배원의 꼼꼼하고 성실한 성격 덕분이다.

또 김 집배원은 서청주우체국 봉사단 회원으로 매달 한 차례씩 독거노인에게 맞춤형 무료급식을 배달하고, 계절에 따라 연탄이나 김장김치를 보급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특히 친근한 이유는 그에게도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병환이 깊어진 뒤로는 청주와 천안을 매일같이 오가면서도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항상 웃으면서 주민들을 대하고 있고, 그런 김 집배원의 지극한 효성과 봉사정신은 청주 주민들에게 알려져 칭찬이 자자하다.

서청주우체국 오토바이가 고장이 나면 이를 고치는 것도 김 집배원의 몫이다. 숨겨 두었던 정비 기술을 맘껏 발휘하며 동료들이 다음 날 안전하게 오토바이를 탈 수 있도록 퇴근 시간도 미루고 고장 난 오토바이를 고친다. 본인의 일을 실수 없이 처리하면서도 도움이 필요한 동료들을 위해 기꺼이 나서서 돕는 모습은 동료들로부터 박수 받고 있다.

김 집배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인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놀랍고, 한편으로는 쑥스럽네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면서 “이번 대상 수상을 당근이 아니라 채찍으로 여겨 앞으로 더욱 동료들과 고객들을 위해 봉사하고, 행복을 배달하는 집배원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5년도 집배원 연도대상’ 수상자는 대상 김기덕 집배원을 비롯해 금상에 이임성(서울중앙)·송병석(군포) 집배원이, 은상에 안상근(태안)·윤종수(부산사하)·함성필(북광주), 동상에 이천수(화성)·김길섭(전주)·조영삼(북대구)·손성원(한림) 집배원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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