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옛날 오빠' 구피의 '화려한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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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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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구피 멤버 박성호, 이승광, 신동욱(왼쪽부터)[사진=비온디크루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말 그대로 '옛날 노래의 역습'이다. 신곡 '옛날 노래'가 담긴 새 앨범 '옛날 노래의 역습'을 들고 구피가 컴백했다. 3인조로 활동하는 건 약 11년 만이다.

최근 '옛날 노래'를 발매하고 건재함을 알린 그룹 구피를 서울 강남의 한 작업실에서 만났다. "오랜만의 컴백인데 싱글이라 아쉽다"고 하자 "앨범에 대한 욕심이 있다. 예전에는 무조건 앨범이었으니까"라는 답이 돌아왔다. 역시 뭘 좀 아는 '옛날 오빠'다.

구피의 이번 컴백에 기폭제가 된 건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이다. 박성호가 가장 먼저 출연 제안을 받았고 이후 고심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 가장 마지막까지 반대했던 건 신동욱이었다.

"우려먹기가 될까 걱정을 했던 거죠. 댓글도 신경쓰이고. 어차피 또 흩어져서 자기 일 할 건데 굳이 우리가 모여서 '슈가맨'을 해야 하는 걸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두 달 정도 있다가 작가 분들과 만났고 반신반의로 출연을 결정했죠. 사실 방송 당일 외국에 있게 돼 출연을 결정한 것도 있어요. 방송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관심을 끌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난리'가 났더군요."(신동욱)
 

그룹 구피 멤버 신동욱, 이승광, 박성호(왼쪽부터)[사진=비온디크루 제공]


반신반의했던 '슈가맨'은 신동욱을 비롯한 구피 멤버들에게 잠시 잊었던 감정을 일깨워 줬다. 무대의 소중함이다. 20년된 노래를 부르는데도 여전히 20년 전처럼 떨리는 그 기분이 신기했다고 했다.

"해체한다고 한 적도 없었으니까. 단지 일이 바빠서 앨범을 못 냈던 것 뿐이니까. 다시 무대에 서 볼까라는 생각을 '슈가맨' 이후 하게 됐어요."(신동욱)

싱글이지만 피처링진이 화려하다. 우연히 지하 사우나에서 만난 양동근과 음악 일로 자주 왕래하던 노민혁, 울랄라세션의 김명훈까지 '옛날 노래' 작업에 힘을 보탰다.
 

그룹 구피[사진=비온디크루 제공]


비록 앨범 화보를 찍으러 갔다 하루만에 지쳐 나머지 날들을 쉬면서 보냈지만, 여전히 디지털 싱글에 적응이 덜 돼 "똥 싸다 만 느낌"이라는 '옛날 오빠들'이지만, 구피는 인터뷰를 할 때 누가 센터에 앉는지를 두고 다투는 '여전한 오빠들'이었다.

"방송을 열심히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계속 스케줄이 잡힌다"는 이들을 당분간 브라운관에서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앨범도 또 만날 수 있다. 다만 이런 전제가 붙는다.

"시간과 몸이 허락한다면 정규를 내고 싶습니다."(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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