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향하는 국책은행 수장들…이란금융 빗장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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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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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사진=각 은행]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국책은행 수장들이 이란 영토 확장에 나선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이란 사절단에 오른 이들은 이란과의 금융분야 협력을 통해 대규모 해외 수주 사업 등을 이끌어내는 등 초기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등 국책은행장들은 이날부터 3일간 박 대통령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올초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공식 해제됨에 따라 금융시장의 요충지로 떠오르는 이란과의 경제 협력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국책은행들은 이란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들을 성공시키고,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이란 중앙은행과의 기본대출약정(FA) 체결 및 대학병원 진출 프로젝트 등 두 가지 테마를 안고 간다. 이란 중앙은행에 약 70억 유로를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수출금융을 위한 각종 업무협약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10월 이란 현지에서 정부, 기업,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통합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이란내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우량사업 발굴에 주력해왔다. 현재 수은은 이란의 항만·철도 등 인프라사업, 정유설비 증설사업, 수력·화력 발전사업 등 약 210억 달러 규모의 10개 사업에 대한 금융 상담도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도 지난 달 이란 주재원을 선발해 파견하고, 수도 테헤란에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기도 했다. 금융수요를 대비하기 위해 미리 이란 현지 상황 조사에 나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동걸 회장은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플랜트, 건설 수주에 따른 금융지원 사업 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올 초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싶은 업무로 글로벌 사업을 꼽기도 했다.

그 동안 우리은행과 함께 이란 무역금융 시장을 전담해온 기업은행도 이번 이란 방문을 통해 현지 진출 기업들의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이란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할 계획이다.

국책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들도 이란 금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란 진출이 늘어날 경우 대금결제나 지급보증 등의 업무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번 경제사절단의 이란 방문을 시작으로 국내 금융사들의 중동 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업들도 금융사들의 활발한 지원으로 인해 이란에서의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은 2015년 기준 외환보유액 917억 달러, 총외채잔액은 GDP의 2.5%로 세계 최우량 수준을 나타낸다. 경제제재 기간 중에도 다양한 재정개혁을 추진해, 정부부채의 GDP 비중은 16% 내외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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