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거인들 위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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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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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트위터 등 실적 부진에 올해 내내 주가 하락해

[사진제공=페이스북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실리콘 밸리 대형기술주들의 전성기가 지난 것일까? 최근 올해 1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기존의 수익 동력들의 추진력이 예전만 하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통한 수익이 단시간 내에 나오지 않는 이상, 주식 가격은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 애플, 트위터 등  IT 대형주식 부진…S&P 전반 향상과 대조 

컨버젝스 그룹의 수석 스트레지스트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최근 기술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콜라스는 "일부 종목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최근 기술주들의 흐름을 보면 S&P 지수에 비해 두배정도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래리 맥도날드 ACG애널리틱스 글로벌 거시 전략 담당 헤드는 전반적인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다면서 "기술주들의 실적 침체기"라고 진단을 내렸다.

대표적인 기술주라고 할 수 있는 애플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13년 만에 최악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예상됐던 부진이지만, 주식시장에서의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27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애플의 주가는 올들어 7.06%가 하락했다. 애플의 주요상품인 아이폰의 부진이 주이유이다. 특히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규제가 강화되는 것도 애플에는 커다란 골칫거리다. 애플 아이북스와 아이 무비스 서비스는 최근 서비스를 중단 한 바 있다. 

트위터는 계속되는 사용자 이탈로 위기를 맞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트위터의 주가는 연초에 비해 36%나 하락했다. 창립자인 잭도시가 돌아와 각종 쇄신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발표된 트위터의 1분기 실적도 5억 9500만 달러로 시장의 기대보다 1억달러 가까이 낮았다. 트위터는 2분기 예상매출도 하향 조정했다.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획기적으로 사용자를 늘려나가지 못하는 것이 트위터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 페이스 북 화려한 실적…VR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여부는 지켜봐야 

페이스 북의 실적은 좋았다.  페이스북의 1분기 매출은 54억 달러(한화 약 6조1749억 원)로 전년동기 대비 52% 이상 상승했다. 사용자 증가와 모바일 광고 매출의 증가 덕분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27일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페이스북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실적에서 페이스북은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에 의한 수익은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업 초기 단계임을 강조하며 2016년 매출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큘러스의 1월의 선주문이 예상치 보다 많다고 했지만, 그것이 무려 1500달러에 달하며, 최신 PC까지 갖추기 위해서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소 무리가 따르는 상황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성공을 위해서 리프트가 5000만 개에서 1억개는 팔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새로운 투자들을 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얻는 광고수익이다. 수요일에 우리는 지난 분기보다 더 많은 광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려로 떠오르는 것은 페이스북 내에서 개인적인 내용의 공유율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광고나 뉴스가 미디어가 아니라 소셜 미디어가 되기 위해서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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