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진-하산 중단에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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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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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올해 첫 사업으로 28일부터 '한·중앙아시아 카라반 행사'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정부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올해 첫 사업으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카자흐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서 '한·중앙아 카라반' 행사를 개최한다.

카라반(caravan)은 사막이나 초원 등지에서 낙타나 말에 상품을 싣고 떼를 지어 다니면서 장사를 하는 상인 집단, 대상(隊商)을 가르키는 용어다.

카라반 행사는 과거 정부부터 관련국과 친선·협력 도모를 위해 이뤄져 왔으며, 현 정부 들어서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의 하나로 진행해오고 있다.

한·중앙아 카라반 행사는 2011년 카자흐스탄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올해 여섯 번째를 맞고 있다.

외교부는 24일 이번 카라반 행사에 대해 "우리나라와 중앙아 국가 간에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상호이해와 포괄적 협력 증진을 도모하는 민관 복합 공공외교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올해 첫 사업으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카자흐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서 '한·중앙아 카라반'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김동욱 기자 fame@]


이번 한·중앙아 카라반 행사는 정부가 남북러 삼각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중단에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외교부는 "이번 행사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한 우리 정부의 가시적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 한·중앙아 민관협력의 추동력을 정치, 경제, 학술,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세계 최대 단일 대륙이자 거대 시장인 유라시아 역내 국가 간 협력을 통해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유라시아 국가와의 협력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면서 통일 기반을 구축한다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구상 가운데 하나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아스타나, 타지키스탄의 두샨베 등 2개국 3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이번 카라반 행사에는 외교부 박철민 유럽국장을 수석대표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한·중앙아 친선협회 등 민·관·산·학 및 언론·문화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 기간 정책협의회(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중소기업인 행사(기업인 일대일 상담회 및 비즈니스포럼), 한·카자흐스탄 국제세미나, 한·중앙아 국제세미나(타지키스탄), 종합 문화공연, 케이팝(K-Pop)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외교부는 이번 카라반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북극항로, 환황해·환동해권 등 유라시아 주요 권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카라반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제10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을 기존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개최하고, 이와 연계해 중앙아 산업 현대화·다변화 국제회의(경제차관급)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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