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4·13 총선 빅매치 ⑪ 공주·부여·청양] 충청 ‘큰인물’ 누구? 박수현이냐, 정진석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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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5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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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를 대표해 ‘큰인물론’을 등에 업은 인물이 중원을 지배할까. 오는 20대 총선에서 공주·부여·청양에 출사표를 던진 현역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4선을 노리는 정진석 전 의원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박 의원이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와 11일 개소식에서 승리를 다짐하며 브이를 그려보이고 있다. [사진=박수현 더민주 의원 홈페이지]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여야를 대표해 ‘큰인물론’을 등에 업은 인물이 중원을 지배할까.

오는 20대 총선에서 공주·부여·청양에 출사표를 던진 현역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4선을 노리는 정진석 전 의원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선거구 재획정에 따라 이 지역구는 충남 공주와 부여·청양이 하나로 합쳐져, 선거 결과는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공주는 초선인 박 의원을 뽑을 정도로 전통적으로 야성이 짙은 편인 반면 부여·청양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배출하는 등 여권의 ‘충청 대망론’ 근거지로 꼽힐 정도로 보수적이다.

현역인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부터 더민주까지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 대표비서실장, 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서울-공주를 4년내내 ‘고속버스 출퇴근’ 할 정도로 부지런함이 최고의 무기다. 지난 11일 개소식에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당 지도부가 총출동 할 정도로 당내 입지가 두터운 편이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개소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충청 정치는 선거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형”이라면서 “충청권의 큰 인물들을 충청도 유권자들이 만들어 달라”면서 박 의원을 ‘큰 인물’로 추켜세웠다. 박 의원은 야권 대선 잠룡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안희정 마케팅’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선거구재획정으로 합쳐진 공주부여청양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예비후보, 정진석 전 의원(오른쪽)이 김종필 전 총리와 손을 잡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정진적 전 의원 페이스북]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전 의원이 박 의원의 유력한 맞수로 거론되고 있다. 3선 이력을 비롯해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정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포스트 JP’를 자처하며 큰인물론을 앞세우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16, 17대 공주에서 내리 당선된 이후, 이명박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등을 지낸 '정치적 경륜'을 최대 자산으로 어필하고 있다. 18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발표된 새누리당 공천 결과, 여성인 홍표근·정연상 예비후보와 경선을 앞두고 있지만 ‘4선 중진론’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국민의당에서는 영어학원장인 전홍기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현재 판세는 박 의원이 유권자 수가 많은 공주 현역 의원이라는 프리미엄으로 인해 다소 앞서고 있으나, 부여·청양 합구로 인해 정 전 의원이 보수층을 등에 업고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공주에서 압승한 뒤 부여·청양에서 선전하겠다는 각오로 1주일을 쪼개 각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고, 정 전 의원은 부여·청양에서 압승 및 공주지역 선전 전략으로 각자 취약 지역 위주로 선거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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