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 '조제' '비포선라이즈' '성월동화' 3월 극장가에 불어닥친 '재개봉'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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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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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무간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비포 선라이즈', '성월동화' 메인 포스터]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영화 ‘이터널선샤인’ 이후 극장가에 불어 닥친 재개봉 바람이 꽤 세다. 따듯해진 날씨만큼이나 관객들의 마음마저 말랑말랑하게 만들 추억이 가득한 영화들의 회귀. 3월, 극장가에 찾아올 영화 ‘무간도’,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 ‘비포선라이즈’, ‘성월동화’들을 짚어봤다.

유덕화(왼쪽) 양조위[사진=영화 '무간도' 스틸컷]


◇ 홍콩 느와르의 새로운 룰 ‘무간도’

많은 느와르 영화에 새로운 ‘룰’을 제시한 영화. 홍콩 느와르 영화의 대표작 ‘무간도’(감독 유위강)가 오는 17일 개봉한다.

‘무간도’는 한 번의 선택으로 인생이 바뀐 두 남자 유건명(유덕화 분)과 진영인(양조위 분)의 피할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2002년 개봉한 영화 ‘무간도’는 느와르 안에서도 새로운 룰을 제시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경찰학교 동기였던 두 남자가 삼합회 중간보스와 경찰 스파이로 재회하게 되는 스토리는 많은 영화에서 리메이크되거나 언급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특히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이 작품을 리메이크(‘디파티드’) 했고, 박훈정 감독은 오마주(‘신세계’)를 바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탄탄하고 유려한 스토리와 플롯,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무간도’는 홍콩 느와르에 추억과 향수를 가진 관객들에게 더 없는 반가움을 전할 것 같다.

츠마부키 사토시(왼쪽), 이케와키 치즈루[사진=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틸컷]


◇ 한국인이 사랑한 멜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 그리고 진솔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감독 이누도 잇신)가 오는 17일 개봉한다.

2004년 개봉 당시 스크린 수 5개에서 상영, 10주간 장기 상영한 ‘조제, 호랑이와 그리고 물고기들’은 일본 멜로 영화의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영화는 대학졸업반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 분)와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는 조제(이케와키 치즈루 분)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에 대해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장애를 이겨낼 만큼 뜨거웠던 두 사람의 사랑은 현실로 마무리되고 꽤 뼈아픈 상처를 남긴다.

당대 청춘스타였던 츠마부키 사토시와 이케와키 치즈루를 한국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던 영화이자 ‘일본 멜로 영화’ 붐을 일으켰던 ‘조제, 호랑이와 그리고 물고기들’은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에 잔물결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줄리 델피(왼쪽), 에단 호크[사진=영화 '비포 선라이즈' 스틸컷]


◇ 20년 만에 다시 한 번 ‘비포 선라이즈’

예기치 않은 만남과 운명적인 끌림으로 시작된 단 하루 동안의 낭만적인 사랑. 영화 ‘비포 선라이즈’가 개봉 20주년을 맞아 다시 극장을 찾는다.

1996년 3월 30일 국내 개봉한 ‘비포 선라이즈’는 학교 개강을 위해 파리로 돌아가던 셀린(줄리 델피 분)과 유럽에서 시련의 상처를 안고 미국으로 돌아가던 제시(에단 호크 분)가 우연히 여행과 대화를 통해 사랑을 시작하는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많은 관객에게 ‘인생 영화’로 손꼽히는 ‘비포 선라이즈’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필라델피아 여행 중 우연히 만난 낯선 여인과의 하루 동안의 로맨틱한 여행담을 토대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20년 전과 같은 날인 3월 30일에 재개봉 될 예정으로 남다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토키와 타카코(왼쪽), 장국영[사진=영화 '성월동화' 스틸컷]


◇ 故장국영의 마지막 러브스토리 ‘성월동화’

장국영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질 관객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영화 ‘성월동화’가 오는 31일 무삭제판으로 개봉한다.

국내 개봉 17주년을 맞은 ‘성월동화’(감독 이인항)는 교통사고로 연인을 잃은 한 여자와 그녀의 연인을 똑 닮은 홍콩 비밀경찰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액션 러브스토리다.

1999년 개봉해 성공적인 흥행을 거둔 이 작품은 개봉 당시에는 삭제되어 볼 수 없었던 故장국영과 일본배우 토키와 타카코의 베드신이 무삭제로 담겨질 예정. 장국영의 마지막 러브스토리라는 홍보 문구에 걸맞게 그의 정통 멜로를 직접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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