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민원 감소추세 와중 보험업권만 6.3% 증가···보험사들의 지급심사 강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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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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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지난해 전체 금융민원이 지난 2010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는 와중에 보험업권만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손해율이 악화된다는 이유로 보험인수 및 지급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 집계 결과 총 73만3622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전체 건수 중 금융민원은 7만3094건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금리 인하 기조로 대출취급 민원이 감소와 지난 2014년 급증한 신용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등에 따른 민원 등이 진정세로 전환된 덕분이다.

금융상담은 총 54만6689건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금융권역별 업무상담은 감소했지만, 새로 도입된 무료 금융자문과 불법 사금융 신고 활성화 등으로 더 늘어났다.

상속인 조회는 총 11만3839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38.4% 급증했다.

금융 민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민원 건수는 총 7만3094건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7.0%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대부분 권역이 민원이 감소한 가운데 보험업권만 6.3% 증가했다.

보험업권 민원은 총 4만6816건으로 전체 민원 중 64%를 차지했다. 보험 민원은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민원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보험회사의 손해율 악화로 보험인수 및 지급심사가 강화됐고, 실손보험 갱신형 보험료 인상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민원은 전년 대비 16.4% 감소한 총 9684건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대출 신규취급, 만기연장 거절 관련 민원이 감소한 탓이다.

신용카드 및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 민원은 총 1만3874건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7.8% 감소한 결과다. 신용카드는 전년도의 개인정보유출 민원 진정, 사용 한도와 발급 관련 민원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저축은행은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후순위채 관련 민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금융투자업계 민원은 총 2702건으로 총 27.7%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 회복 등으로 주식매매와 펀드 민원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별 민원 감축 현황을 보면, 생명보험사의 보유계약 10만명당 건수의 증감비율은 대부분 하락했다. 그러나 농협, 삼성, AIA생명보험만 각각 전년도에 비해 1.2%, 6.5%, 7.4%씩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는 같은 조건에서 한화와 삼성만 줄었고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흥국과 메리츠는 각각 28.5%, 14.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은행권에서 지난해 고객 10만명당 민원 건수는 농협, 씨티, KB국민, IBK기업은행 순으로 감축률이 높았다.

카드사는 롯데, KB국민, 현대, 신한, 삼성 순으로 감축률이 높았다. 대부분 신용카드사에서 이용한도 조정 및 발급거절 민원이 크게 감소했다.

금융투자업종에서는 유안타, 대우, 삼성, 현대, NH투자 순으로 감축률이 높았다. 이들 5개사에서는 주식 및 파생상품의 부당권유 민원이 주로 감소했다.

저축은행업권에서는 현대, 모아, JT친애, SBI, 웰컴 순으로 민원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들 5개사는 여신 신규취급 및 부당 채권추심 등 관련 민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 접수단계에서 유형별 분류를 강화하고 금융사와 자율조정이 가능한 민원은 처리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라며 “다만 소비자 권익침해행위에 대해선 엄중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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