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시 '로프' 소설 '청학' 당선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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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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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시 '로프' 의 김정호 시인

▲소설 '청학' 정법종 작가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이 선정됐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택)는 시 부문 김정호(인천)의 ‘로프’를, 소설 부문 정법종(광주)의 ‘청학(靑鶴)’을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4·3의 아픈 상처를 문학작품으로 승화하고, 평화와 인권·화해와 상생, 도민화합을 이루고자 제주도가 지난 2012년 3월 제정해 4회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업무위탁을 받아 주관하고 있다.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은 지난해 5월 27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전국 공모해 시 1179편(107명), 소설 82편이 접수됐으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당선작을 선정하게 됐다. 당선자에게 지급되는 상금은 시 2000만원, 소설 7000만원이다.

시 당선작 ‘로프’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기존의 숱한 추모작과 달리 과거와 현재의 문제를 잇는 역동적이고 긴장된 마디, 행들을 갖추고 있다” 며 “이 긴장의 마디가 전편에 잠복해 시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광경이 경이로운 작품”이라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특히 “당선작에 버금가는 경쟁작이 있었다”고 토로하며 응모작품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설부문 심사위원들은 “무엇보다 제주4·3 정신의 문학적 형상화에 중점을 뒀으며 평화에 대한 전형성을 보여주는 작품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선작 ‘청학’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청자에서 상감청자로 이행하는 과정에서의 다양한 계급을 다루는 작가의 핍진한 공력이 돋보이며 격조 높은 시적 문장의 경쾌한 속도감은 고전적 소재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 며 “소설의 갈등구조는 평화의 미륵세상을 불러오려는 주인공의 ‘소신공양’으로 마무리 되는데, 이 장면이 지닌 극적 긴장감과 주제의 상징성에 심사위원의 일치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평했다.

이번 심사위원에는 시 부문에 고은·김순이·김정환 위원 등 3명, 소설 부문에 염무웅·이경자·현기영 위원 등 3명이 참가했으며, 예심에는 각 부문별 5명의 심사위원이 참가했다.

한편 4·3문학상은 제1회 현택훈의 시 ‘곤을동’·구소은의 소설 ‘검은 모래’가, 제2회는 박은영의 시 ‘북촌리의 봄’·양영수의 소설 ‘불타는 섬’ 제3회 최은묵의 시 ‘무명천 할머니’·장강명의 소설 ‘댓글부대’가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돼 한국문단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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