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2016년 기업들이 꼭 알아야 할 트렌드 3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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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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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 2016서 구현된 IoT기술의 일상화 등 3대 트렌드 제시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에 구현된 실내공간을 터치하면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한다. 소형 수중 탐지기를 물에 담그면 어류의 위치, 수온 등의 정보가 스마트폰에 전달되며 인공지능이 탑재된 세그웨이나 자율주행 드론을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지난달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6 전미소비자가전쇼(CES 2016)에서 제품으로 구현된 바로 오늘의 모습들이다.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드론 등 생소하기만 했던 단어들이 우리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10일 발표한 ‘CES 2016을 통해 본 ICT 융합제품 트렌드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CES 2016에서 나타난 기술 변화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주목할 만한 기술 트렌드 3가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일상화된 IoT기술 △첨단기술의 실용화 단계 돌입 △기술 및 산업 간 경계를 넘은 융합 활성화 등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먼저, IoT 기술을 일상생활에 녹인 스마트 제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기기간 연결을 통한 스마트 홈 플랫폼 구축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IoT를 접목한 제품의 개발은 생활밀착형 웨어러블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복부비만을 관리하는 삼성의 스마트 벨트, 영·유아의 심장박동 측정이 가능한 아울렛 베이비 모니터의 스마트 양말 등 IoT 기술 접목 분야는 기존의 시계와 팔찌 등에서 다양한 일상 잡화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시장성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졌던 첨단 ICT 기술들이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등장해 상용화 단계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중국의 드론 기업 이항은 최대 100kg의 사람을 싣고 23분간 비행이 가능한 세계최초의 자율주행 드론을 출시해 발달된 기술을 과시했다. 대만 XYZ는 269달러의 미니 3D프린터를 비롯해 여러 저가 모델을 공개했으며 그 외 편의기능이 대폭 강화된 개인용 3D 프린터도 다수 등장했다.

한편, 실감형 콘텐츠 부족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VR기기는 삼성이 놀이기구 등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 체험관을 운영해 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고, 중국의 3D 인라이프는 모든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35달러의 보급형 VR 기기를 출시해 VR의 대중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인공지능, 드론, 가상․증강현실 등 빠르게 발전중인 정보통신기술(ICT)들이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와 결합하며 기존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나인봇은 인텔의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로봇으로 변모한 세그웨이를 공개했으며 DJI는 드론을 통해 수집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린스피드社의 자율주행차 ‘이토스’에 적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보고서는 3가지 트렌드에서 소개된 자율주행차, 가상·증강현실 기기 등 파괴적 혁신으로 각광을 받았던 제품의 다수가 이미 관련 기술의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점에 주목했다. 첨단기술의 성숙단계를 보여주는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에 따르면 많은 혁신기술들이 향후 5년 내 성숙기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보고서 분석 결과 웨어러블 기기와 같이 하이프 사이클상 초기단계에 해당하나 실제로는 거대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경우도 있어 우리 기업들이 관련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을 제언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의 관계자는 “향후 ICT 융합산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인력, 자금, 인프라 등 범국가적 차원의 ICT 융합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시장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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