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준전세' 빠르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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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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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서울 주택 준전세 3652건…작년비 41.4% 증가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전세난 여파로 주택 임대차 시장에 준전세(일명 반전세)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의 주택(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전체)의 월세 거래량은 총 1만3567건으로 지난해 1월 1만2652건보다 7.2%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전·월세 거래량이 2만9858건으로 작년 1월(3만2605건)에 비해 8.4% 줄어든 가운데 전세가 1만6291건으로 작년 동월(1만9953건)에 비해 18.8%나 감소한 것과 달리 월세 거래량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준전세 거래량의 증가폭이 크다. 보증금이 1년치 월세보다 낮은 순수 월세(1205건)와 월세·준전세 사이의 준월세(8710건) 거래량이 각각 작년 대비 4%, 1.2% 줄어든 것과 비교해 준전세는 3652건으로 작년 1월(2583건) 대비 41.4%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월세 거래량 가운데 준전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0.42%에서 올해 1월은 26.92%로 6.5%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25개구 가운데 동대문구를 제외한 24개구에서 준전세 거래가 증가했다. 전체 월세주택 중 준전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지난달 전체 월세 거래량 1264건중 41.1%(519건)가 준전세로 거래됐다.

주택 임대차 시장에 준전세 거래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집주인들이 2년 계약이 끝난 뒤 전세금 인상분만큼을 월세로 돌려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저금리와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준전세 형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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