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안전을 도시정책 최우선순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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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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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도시공작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7년 만에 소집된 '중앙도시공작회의'에서 안전을 도시건설작업의 최우선순위로 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작회의는 또 안전하며 품질이 높은 주택과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명시했다고 신경보가 23일 전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20∼21일 베이징(北京)에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7명의 당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도시공작회의를 열고 이런 방침을 확정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회의에서 "2020년까지 도시 내 판자촌과 도시 내 농촌, (노후한) 위험 주택에 대한 개조 작업을 기본적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을 핵심으로 하는 신형도시 건설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방침은 중국 지도부가 미래 5년간 추진할 국가정책의 초점을 빈부격차 해소에 맞춘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보인다. 시진핑 체제는 2020년께에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를 건설한다는 이른바 '중국의 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이런 정책기조는 최근 확정된 13차 5개년계획(13·5 규획∼2016∼2020년)에 명시됐다.

중국 국무원은 현재 2020년을 목표로 1억 개의 도시 판자촌과 농촌 주택을 개량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또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개혁개방 이래 세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속도가 빠른 도시화 과정을 경험했고, 세계가 주목할만한 성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는 환경과 삶의 질이 반영된 '중국 특색의 도시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창조혁신, 협조, 녹색, 개방, 공동향유, 인간본위, 과학발전, 도시발전방식 전환, 도시 거버넌스 시스템 개선, 도시병 제거, 도시환경의 질·인간생활의 질·도시경쟁력 제고 등이 새로운 도시발전 개념과 추진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도시공작은 하나의 시스템적 공정"이라며 자연존중, 자연순응, 자연보호 등을 통해 도시의 생태환경 개선을 부각하며 '사람을 핵심으로 하는 신형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지도부가 중앙도시공작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중국의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 첫 회의를 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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