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 그룹 "할리우드로 왔다" 다크나이트 제작사 지분 인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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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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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시네마]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부동산재벌에서 종합문화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는 완다 그룹이 할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토마스 툴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이후 레전더리) 최고경영자와 일부 지분 인수 계획을 합의 중이라고 지난 9일 관계자가 밝혔다고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둘은 수익 배분 조정 상태에 있고 최종 결정만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전더리는 유명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로 영화 '다크나이트', '쥬라기월드', '행오버' 등에 참여했다.

완다 그룹은 세계 영화 시장으로 무대를 넓혀가는 중이다. 2012년 IMAX와 3D스크린 운영업체 미국 AMC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이후 완다시네마라인(萬達線院) 사업을 시작했다. 호주 2위 영화체인업체 호이츠(Hoyts)도 손에 넣었다. '헝거게임'으로 유명한 라이온스게이트 등 미국 제작사와도 계속 접촉을 해오다 레전더리와 본격적으로 협상에 돌입했다.

레전더리는 이미 중국과 협업한 경험이 있다. 2013년 중국 국영 영화사와 손 잡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장성(더그레이트월)'을 만들었다. 영화는 내년 11월 개봉으로 맷 데이먼이 주인공을 맡았으며 장이모우(張藝謀)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 힘입어 이번 협력은 양측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선 완다 그룹이 세계 영화의 중심축인 할리우드로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레전더리는 중국 거대 그룹과의 연계로 중국 영화시장에서 선점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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