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빈소·국회 분향소 표정] 여야 막론 정계·재계·일반인도 ‘깊은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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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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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이수경, 김혜란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다음날인 23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마련된 정부 대표 분향소에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과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정계와 재계·종교계 인사들이 잇달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다음날인 23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마련된 정부 대표 분향소에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과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정계와 재계·종교계 인사들이 잇달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23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YS의 정치적 동지인 ‘상도동계’ 김무성 대표․서청원 최고위원·정병국 의원, 김수한 전 국회의장,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도 이틀째 빈소를 찾아 상주 역할을 했다.

오전 7시50분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 이어 정운찬·김황식·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전직 정계 고위직 인사들이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오전 11시께는 고인의 입관식이 거행됐다.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직계 가족들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입관식은 기독교 예배와 함께 거행됐으며 김 전 의장과 홍인길 전 수석, 김봉조 전 의원과 지인 및 가족 40여명이 참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함께 조문했다. 거동이 불편한 이 여사가 휠체어를 탄 채로 빈소로 입장하자, 현철 씨는 이 여사에게 “아무래도 충격이 없진 않으시죠”라고 말했고, 박 의원은 손 여사에게 “이제 두 여사님이 오래 사셔야 한다”고 안부를 전했다.

재계에선 구본무 LG 그룹 회장․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웅열 코오롱 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빈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했다.

새누리당에선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심재철·류성걸·김동완·조명철 의원 등이,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경재·심대평·정태근 전 의원, 권철현 전 주일대사, 김태지 전 주일대사,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서남수 전 국토부 장관 등도 잇달아 조문했다.

야권에서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이부영 전 의원, 주승용 최고위원, 김영환·유성엽·이목희·이학영 새정치연합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정부 대표 분향소에도 정치인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날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정부 대표 분향소에도 정치인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23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국회 본관 앞에서 일반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이날 국회 분향소의 처음 방문해 조문한 인사는 ‘YS의 정치적 아들’이자 상주 역할을 자처한 김무성 대표로,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서청원 최고위원, 김학용 대표비서실장과 분향소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 앞에 국화 한 송이를 헌화한 김 대표는 전날에 이어 다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로 향했다.

같은 당 진영, 이철우, 강기윤, 김장실, 황인자 의원 등과 일찌감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어 오후 2시께 원유철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소속 의원 50여명도 일제히 검은 옷을 입고 분향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 영전에 헌화와 묵념을 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원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온몸을 던져 실천했고, 많은 개혁정책을 진두지휘하며 미래를 열었다”면서 “이런 개혁정신과 국민을 중요시하는 민본정신을 잘 받들어 대통령께서 완수하지 못한 그런 일들을 새누리당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정청래 최고위원과 여당과 호남지역 예산협의회 참석차 이날 오전 국회를 찾은 윤장현 광주시장 등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비롯해 외교장관회담차 방한 중인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교부 장관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YS를 줄곧 존경해왔다는 시민부터,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에서 수십명이 한꺼번에 조문하기도 했다.

전남 광주에서 업무차 국회를 찾은 김영회(69) 씨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섬세하진 못하지만 대담한 결심이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동진(71) 씨는 국회 분향소 설치 뉴스를 듣고 일부러 국회를 찾았다면서 “결단력 있는 정치를 보여주신 분이라, 평상시 아주 존경했고 높이 평가한다”면서 “생전 업적 중에선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척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여의도의 한 건설사에 근무 중인 정석준(50)씨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일을 한 사람이 YS”라며 “과가 있다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있지만 필요이상으로 공에 비해 과가 부풀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YS가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을 했는데 ‘정치적 아들’이라는 김무성 대표는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좌익세력, 종북세력이라 몰아붙이고 있으니 이율배반적”이라며 “YS가 한 것을 따라야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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