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한국전력공사의 동해안-동서울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을 수주했다. 국가 핵심 전력망 사업에 참여하며 국내외 HVDC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한전이 추진하는 500kV HVDC 동해안-동서울 건설공사 EP2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1463억원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사업에서 500kV HVDC XLPE 케이블과 부속 자재의 제조·공급부터 시공까지 턴키 방식으로 맡는다. 공급·설치 구간은 약 86km 규모다.
동해안-동서울 HVDC 사업은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된 원자력·화력·재생에너지 전력을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한 국가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유리한 HVDC 기술이 적용된다.
전력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에 따른 수도권 전력 수요 증가로 동해안·서해안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대용량 송전망 투자가 더 중요해졌다고 보고 있다.
대한전선은 500kV 초고압 교류 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개발·상용화한 데 이어 500kV 전류형 HVDC와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관련 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다.
해외 사업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320kV급 HVDC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영국 내셔널그리드와 HVDC 케이블 시스템 프레임워크 계약도 체결했다. 최근에는 얀데눌, 보스칼리스와 HVDC 해저케이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한전선은 HVDC 수요 확대에 대응해 충남 당진에 전용 테스트센터를 구축하고 640kV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케이블 2공장도 건설 중이다. 1만톤급 케이블 포설선 ‘스칸디 커넥터’도 확보해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키우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HVDC 기술 개발과 생산·시공 역량 강화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가 전력망 사업과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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