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IS와의 전쟁 선포"...유럽 각국 국경 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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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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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이슬람 국가(IS) 세력이 전 세계 공공의 적으로 떠오르면서 유럽 각국이 IS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외신은 IS가 파리 연쇄 테러 이후 미국 워싱턴을 비롯 로마 등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유럽 각국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들은 국경 강화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프랑스와 북부 지역을 접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프랑스 접경지역의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 안사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는 이전에도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로마와 바티칸을 테러 공격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한 바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마테오 렌치 총리 주재로 긴급 안보위원회를 열고 경계 단계를 레벨2로 높여 군이 언제든지 비상사태에 개입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변 안전 확보 등을 위해 700명의 군인을 수도 로마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내달 8일부터 시작하는 가톨릭 성년(聖年) 자비의 희년 기간 동안 IS가 드론으로 로마를 급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행사 기간 동안 로마 상공에 드론을 띄울 수 없게 하도록 했다. 성년 기간에는 이탈리아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 수십만 명이 몰려드는 만큼 테러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보안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또 교도소 내에서 수감자의 개종 위험성을 줄이도록 철저히 감시·통제하는 한편, 지중해 난민 중에도 IS 요원이 스며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파리 테러 용의자들의 근거지로 꼽힌 벨기에 정부도 IS 퇴치와 관련해 프랑스와의 공조 수사에 임하기로 했다. 벨기에는 지난 1월 프랑스 파리 샤를리 에브도 총격 테러 당시에도 IS가 벨기에를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함께 공조 수사를 통해 용의자 체포에 참여한 바 있다. 벨기에는 또 프랑스와의 국경을 통제하는 한편 내무부 산하에 위기대응센터를 설립하고 종합적인 테러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프랑스 파리를 오가는 항공편과 열차편을 포함, 모든 교통수단을 철저하게 검색하기로 했다. 프랑스와 직접적으로 국경을 마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영국 정부는 국경 순찰 인력 추가 배치 등 자국 안보를 위한 경찰의 대응책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과 프랑스 당국은 양국 간 통행의 불편을 최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국경 보안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앞서 16일 IS에 대한 작전 정보 공유를 강화키로 했다. 미국은 15일 공습에 이어진 17일 2차공습에서도 프랑스 정부와 공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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