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글, 차세대 AI 화상회의 '구글 빔'에 韓 센서 쓴다

  • 실시간으로 3차원 영상 구현…나무가, 고정밀 3D 센서 공급

사진구글 빔 홈페이지
[사진=구글 빔 홈페이지]

구글이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3D) 원격회의 솔루션 '구글 빔'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부품업계가 공급망 진입에 성공했다. 안경이나 헤드셋 없이 상대방을 실제 눈앞에 있는 것처럼 구현하는 차세대 텔레프레즌스 기술이 본격 안착할 경우 센서·카메라·광학 부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 협력사인 국내 센서 전문기업 나무가가 구글 빔 공급망 검증(PoC)를 마치고 올해 말부터 관련 부품 납품에 돌입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밴더 선정이 됐고 계약을 마친 상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빔은 구글이 개발한 AI 기반 입체 화상회의 플랫폼이다. 기존 화상회의가 평면 영상으로 상대방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구글 빔은 다수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의 얼굴과 움직임을 실시간 인식하고 이를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한다. 별도 안경이나 헤드셋 없이 상대방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와 입체감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지난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구글 빔이라는 영상통신 도구를 발표했다. 올해 열린 CES에서 관련 기술을 공개하면서 기업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화상회의를 넘어 의료·교육 분야까지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 빔은 사용자의 얼굴 윤곽과 거리, 움직임 등 공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야 하기 때문에 고정밀 3D 센서와 이미지 센서가 필요하다. 특히 센서는 구글 빔의 핵심 기술인 '볼류메트릭 영상 모델링'을 구현하는데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볼류메트릭 영상 모델링은 여러 대 카메라가 다양한 각도에서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실시간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사용자의 얼굴 형태와 움직임, 거리 정보를 정밀하게 수집해야 자연스러운 입체 영상 생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단일 카메라 영상만으로 공간 정보를 추정하는 '단안 깊이 추정' 기술도 적용된다. AI가 영상 속 인물과 사물의 거리와 깊이를 계산해 실제와 유사한 공간감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도 얼굴 윤곽과 위치, 움직임 데이터를 정확하게 확보할 수 있는 고성능 센서가 요구된다.

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버추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3D 텔레프레즌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17억8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62억 달러(약 9조4308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9.5%에 달한다. 생성형 AI와 관련 기술 확산이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나무가 관계자는 "해당 건에 대해 확인해 줄 수는 없으나 글로벌 기업들과 현재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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