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재 상당수가 '불량 형광등'…"인증받고 부품변경하는 업체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1-17 14: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제공=국가기술표준원]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가정과 상가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형광등기구 제품 절반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형광등기구의 불법·불량 부품은 합선·과열 등 전기화재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17일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형광등기구 위해사례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형광등기구 위해사례 767건 중 93.4%가 형광등기구로 인한 화재 사고였다

화재 원인은 형광등기구 내부 합선이 416건으로 전체의 58.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과부하로 인한 과열 62건, 접속불량 43건, 트래킹(먼지 등으로 불꽃이 튀는 현상) 43건 등의 순이다.

형광등기구로 인한 화재 44.1%는 상가에서 많이 발생했다. 주택의 경우도 33.0%를 기록했다.

화재 발생 장소는 상당수가 거실로 504건(70.4%)을 차지했다. 습기 노출이 쉬운 실외 간판과 주방·욕실은 각각 148건, 61건이 발생했다.

화재발생의 주범은 인증 당시와 다른 주요 부품을 임의변경하거나 안전상의 결함이 있는 불법·불량 제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안전인증 형광등기구 29개·안정기 40개 등 69개 제품 안전성 조사 결과를 보면 형광등기구 16개(55.2%), 안정기 19개(47.5%) 등 35개(50.7%) 제품이 인증 당시와 달랐다.

아울러 램프 교체 때 감전 우려가 높은 제품과 화재 우려가 있는 제품도 발견됐다. 이 밖에도 형광등기구 12개, 안정기 15개 등 27개 제품은 KC마크·정격 등을 표시하지 않았다.

국표원 측은 “결함이 확인된 35개 제품은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리콜명령을 조치할 것”이라며 “리콜제품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공개되며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 등록 등 전국 대형 유통매장의 판매를 즉시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