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한국최초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미공개 작품 2점 기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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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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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내 상설전시 공간 마련

[사진=수원시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시장 염태영)은 10일 시청 회의실에서 나혜석 유족으로 부터 미공개 개인 소장품인 작품 2점을 기증받아 기증식을 열었다.

 기증 작품은 캔버스에 유채로 그린 나혜석의 1928년 작 ‘자화상’과  ‘김우영 초상’으로 나혜석의 막내며느리 이광일 씨가 소장하고 있었다. 이 씨는 나혜석의 막내며느리로 故김건 前한국은행 총재의 부인이며,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김건 총재가 아꼈던 작품 두 점을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미술관에 기증했다.

‘자화상’은 뚜렷한 이목구비의 표현이 서양 여성의 얼굴을 그린 듯 하지만 그림 속의 주인공은 나혜석으로 알려져 있다. ‘김우영 초상’은 나혜석의 남편 김우영을 그린 것으로 작가의 서명이 없는 미완성의 작품이다.
 

 

이날 기증식에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김진우 시의회 의장, 전승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전시감독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기증된 작품은 외부 전시를 통해 공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미술 문학 여성사와 관련한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한국 최초의 여성 유화가인 나혜석의 작품 연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내년 4월 나혜석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열고, 기증받은 두 점의 작품을 일반에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며 상설 공간을 마련해 전시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나혜석 선생의 작품을 영구 소장하고 시민들과 그 가치를 공유 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증해 주신 분들의 뜻을 새겨 시민이 다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공간조성과 전시개최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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