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영국방문에 위구르 "피로 물든 레드카펫" VS 중국 "웃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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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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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위구르족의 어머니'라 불리는 레비야 카디르가 중국 정상의 영국 방문에 날 선 비난을 하자 중국 당국이 "우스운 이야기"라고 일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위구르 인권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 주석인 카디르는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밟은 영국의 레드 카펫은 위구르족과 티베트 사람들의 피로 얼룩져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중국이 억압적인 정책으로 무슬림 위구르족의 고향인 신장(新疆)위구르족자치구를 '전쟁 구역'으로 바꿔버렸다"고 덧붙였다. 카디르 주석은 "중국의 탄압이 멈추지 않는다면 위구르인은 10년 안에 지구상에서 사질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한 적 있다.

카디르 주석의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華春瑩)은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습고 극단적인 이야기일 뿐"이라며 "무식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신장자치구의 사람들은 모두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며 "민족 간 조화와 사회 안정을 파괴하려는 소수 집단이 있을 뿐"이라고 카디르의 발언이야말로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고 응수했다.

카디르는 소수민족 차별과 중국 정부의 탄압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며 지난 2006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오른 인물이다. 중국 정부의 탄압을 피해 현재 해외에서 망명 생활 중이다. 

터키계 무슬림인 위구르족은 2차 대전 후 한때 서투르키스탄 5개 국가들과 함께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을 세우고 독립했다. 그러나 중국은 1949년 이 지역을 병합한 뒤 1955년 신장위구르자치구로 출범시켰다.

이후 이곳은 '중국의 화약고'로 불릴만큼 지역 내 갈등과 폭력 사태 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신장자치구 아커쑤(阿克蘇) 지구 바이청(拜城)현에서는 '신장자치구 선포 6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로 보이는 무장 괴한들이 탄광을 습격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자유아시아방송은 추정했다.

2009년에는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일어난 위구르족 시위로 2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에도 톈안먼 차량 테러, 쿤밍(昆明)역 테러, 우루무치역 테러 등 위구르족의 테러는 꾸준히 일어났다.

위구르족은 중국으로부터 독립‧분리를 원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신장자치구 내 ‘테러, 분리주의, 종교 극단주의’를 ‘3대 악’으로 명명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종교 활동을 규제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과도한 탄압이 자행된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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