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호이어, 11월 스마트워치 출시..."고급 시계 이미지에 인터넷 검색 등 기능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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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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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버 CEO "삼성-애플과 경쟁하겠다는 의도는 없어"

태그호이어의 인기 모델 중 하나인 '카레라(Carrera)'[사진=태그호이어 브랜드 페이스북]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스위스 럭셔리 시계브랜드 중 하나인 태그호이어가 오는 11월 초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는 오는 11월 9일 미국 뉴욕에서 먼저 선보인다. 첫 출시 다음날인 10일부터는 전 세계 150개 지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1500달러(약 180만원)다.

자세한 제품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외형은 기존 태그호이어 인기 모델인 카레라(Carrera)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의 케이스와 밴드도 기존 카레라 제품 라인과 맞춰질 전망이다.

인터넷 검색 등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타사 스마트워치의 기본 기능도 대부분 탑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수 기능 등 생활형 기능과 스포티한 이미지 등 태그호이어 고유의 특성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음성 인식 등의 고급 기능은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 클로드 비버 태그호이어 최고경영자(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워치 출시는 시대 흐름의 변화에 맞추기 위한 시도”라며 “기존 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애플과 경쟁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태그호이어는 앞서 지난 3월 미국 테크놀로지 기업 인텔·구글과 협력해 스마트워치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애플워치, 삼성 기어S 등 스마트워치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스위스 손목시계 업계가 타격을 받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4월과 5월 사이 스위스 손목시계 수출은 9%가량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또 다른 시계 브랜드 파슬(Fossil) 역시 IT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것도 같은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 면에서는 다소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스위스산' 고급 손목시계라는 강점을 내세워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가 스마트워치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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