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 중국", 열병식 앞두고 베이징 10일 연속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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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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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자동차 홀짝제, 베이징과 부근 6개성 공장가동 중단 등 결과

중국 군인들이 지난 22일 열병식 훈련을 받고 있다. 군인들 위로 펼쳐진 맑은 베이징 하늘이 두드러진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최대 정치적 이벤트가 될 항일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식을 앞두고 스모그 도시 베이징(北京)이 맑은 하늘의 깨끗한 도시로 변신해 주목된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지난 20일 베이징 시내에서 자동차 홀짝제가 시행된 이후 29일까지 10일간 베이징이 선진국 수준의 대기질을 보여주고 있다고 30일 전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이어 이번에는 '열병식 블루'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이후 10일간 베이징의 PM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6.7㎍/㎥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74.5%가 줄었다. 영국의 런던, 러시아 모스크바,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등의 연평균 농도인 20㎍/㎥도 크게 밑돌았다. 열병식 덕분에 최악의 스모그 도시 베이징이 세계 선진국과도 견줄만한 대기질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는 중국의 위상과 영향력, 군사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초대형 행사인 이번 열병식을 당국이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열병식은 국경절(10월1일)이 아닌 때에 거행되기로는 처음이다.  

당국은 열병식 스모그 출현 방지를 위해 총력전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20일 홀짝제 시행은 물론 시내 건축현장의 공사작업도 전면 중단됐다.

베이징은 물론 베이징 주변 6개 성(省)에는 전년 동기대비 30%이상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라는 명령이 하달됐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석탄, 콘크리트 생산업체 등 총 1만2255개 공장 가동이 멈췄다. 베이징의 경우 공장 가동이 중단되거나 감산에 들어간 곳만 1927개로 이는 APEC 정상회의 기간의 15배에 달하는 숫자다. 공장가동 중단은 오는 4일 자정까지 이어진다. 

중국 전승절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사상 최대규모의 열병식은 오는 3일 베이징 텐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시작된다. 1만2000여명의 병력과 최첨단 무기가 총동원되는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로 중국의 차세대 핵전략미사일로 꼽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31B'와 차세대 ICBM '둥펑-41'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등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열병식은 총 70분간 진행되며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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