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된 부산국제영화제 “성대하지 않지만 성숙하게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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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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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부산국제영화제]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스무 살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1일 인도 신예 감독 모제즈 싱의 처녀작 ‘주바안’으로 성인식을 시작한다. 열흘 동안 75개국에서 온 304편의 영화가 부산 해운대와 센텀시티, 중구 남포동 등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그 끝은 중국영화 ‘산이 울다’(감독 래리 양)이다.

모제즈 싱 감독과 래리 양 감독은 각국의 신진 영화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개·폐막작뿐만 아니다. 세계 신예 영화인의 활약을 조명하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부산영화제의 성인식을 성대하게 치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지원 예산이 지난해 14억6000만원에서 올해 8억원으로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정치권과 영화계에서 도움을 줬지만 삭감된 예산을 보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일부 사업을 축소해 이번 고비는 넘겼지만 이렇게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20주년이라는 기대치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별다르게 자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모양새를 갖추기보다는 성숙한 모습으로 조용히 치르겠다. 하지만 25주년, 30주년에는 성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강수연 공동 집행위원장은 “20주년을 성대하게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20년을 계획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좋은 영화를 올리고 좋은 영화인을 부산으로 모으는 것은 너무 당연한 노력이다. 그것 외에도 앞으로의 20년을 위해 ▶필름마켓, ▶영화아케데미 등 젊은 신인 영화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했다.

일반 관객을 위한 이벤트도 있다. ▶한국영화 회고전 ▶아시아영화 100 ▶내가 사랑한 프랑스영화 ▶오픈 토크 등이 그것이다.

세계적 영화인도 부산국제영화제 성인식을 기념하며 부산을 찾는다. 탕웨이, 유역비, 진백림 등 중화권 스타와 셀린 살레와 틸다 스윈튼 등 유명 배우도 대거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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