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마감...중국•아시아 시장 불안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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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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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시]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중국발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04포인트(2.06%) 내린 16,990.69에 거래를 마쳤으며 2014년 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88포인트(2.11%) 하락한 2,035.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56포인트(2.82%) 밀린 4,877.49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하락률도 2014년 4월 이후 가장 깊었다.

이날 지수는 고용과 주택시장, 미국 동부 제조업황 등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아시아권에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하락세에 영향을 받았다.

◇ 중국 증시 여파로 아시아 경제 혼란…미국 경제지표는 ‘호조’
중국 증시는 오후 들어 크게 하락해 전장보다 3.42%가 내렸다. 인민은행은 1200억위안의 단기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는 등 사흘째 유동성 공급에 나섰지만 자본 유출에 따른 유동성 압박이 크다는 증거로 해석됐다.

아시아국들의 외환시장과 경제가 혼란에 빠진 모습도 불안을 키웠다. 베트남이 전일 자국 통화인 동화를 평가절하한 데 이어 이날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이 변동환율제를 전격 도입해 텡게화 가치가 34%나 폭락했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상승폭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했다.

개장전 나온 주간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주 연속 늘어났으나 여전히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4000명 늘어난 27만7000명(계절 조정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기존 주택 판매는 2% 늘어난 연율 559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 548만채를 웃돌며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 업종·종목별 전체 하락...임의 소비재 낙폭 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임의 소비재가 2.80%로 가장 낙폭이 컸다. 다음은 기술주가 2.46%, 헬스케어 2.29%, 에너지 2.21%, 금융주 2.13%, 산업주 2.11%, 원자재 1.78%, 통신 1.31% 순으로 낙폭이 깊었다.

종목별로는 북미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가 D램 반도체 가격 급락에 대한 우려로 개장 초부터 5%나 급락했다. RW베어드(RW Baird)는 마이크론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격 역시 36달러에서 15달러로 대폭 낮췄다.

기술 대장주 애플은 2.1%가 내려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에 속한 종목인 쉐브론과 엑손모빌도 2.06%와 2.18%가 하락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 다우 편입 종목인 디즈니도 증권가의 목표가 하향으로 6.04%가 급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발 불안감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은 결국 미국 경제도 이런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불안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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