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2호기 또 가동 중단..."정밀조사 후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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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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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전경.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의 한빛 원전 2호기가 터빈 건물에 불이나 원전 가동이 중단됐다. 한수원측은 가동중지 원인을 철저히 분석한 뒤 재가동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9일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2시 59분 한빛 2호기 비안전 전원계통 계기용 변압기에서 전기 불꽃방전으로 연기가 발생하면서 부품이 손상됐다.

터빈 건물에 있는 냉각재 펌프 부하 차단기에 불이 붙은 것. 냉각재 펌프는 원자로의 냉각재인 물을 순환시켜 원자로 핵연료에서 나오는 열을 증기 발생기로 전달하는 핵심 설비다.

이에 따라 원자로 건물의 냉각재 펌프 3대 중 1대가 정지되면서 원자로 가동도 중단됐다. 지난 6월 고장으로 멈춰 섰다 다시 가동에 들어간 지 불과 두 달여 만의 가동 중지다.

한빛 2호기는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부실 정비와 기기 이상으로 모두 4차례나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한수원측은 현재 냉각재 펌프 부품 손상으로 멈춘 한빛 2호기(가압경수로형)의 가동중지 원인을 상세히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품교체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원전 측은 전력수급이 비교적 원활한 상황 등을 고려해 재가동을 서두르지는 않을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빛 2호기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방사성 물질 누출 등 환경영향도 전혀 없다"며 "철저한 조사를 거쳐 안전성이 검증된 뒤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빛원전 2호기의 발전용량은 95만㎾에 달한다. 하지만 올 여름 예비전력이 1200만kW를 훌쩍 넘고 있어 전력수급에는 문제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전력당국에 따르면 전력수요가 정점에 달하는 8월 2~3주의 최대 전력수요는 작년 여름 대비 485만kW 증가한 8090만kW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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