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거침없는 '막말' 행보에 백악관 일침…"참전용사에게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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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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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사진= 트럼프 트위터]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거친 입’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공화당 대권 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에 대해 백악관도 날을 세웠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항상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의 영웅적 행동을 존경하고 존중해 왔다”고 평가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매케인 의원이 트럼프를 향해 자신에게는 사과할 필요가 없고 ‘미국 내 참전용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매케인 의원이 맞는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상의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점을 돌려서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는 앞서 18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패밀리 리더십 서밋’ 행사에서 “매케인은 전쟁영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로로 붙잡혔기 때문에 전쟁영웅이라는 것인데 나는 붙잡히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베트남전에 해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1967년 10월 북부 베트남에서 자신의 전투기가 격추당해 포로로 붙잡혔고 1973년 3월 석방됐다. 당시 메케인 의원은 아버지가 해군 제독이 되자 북베트남 당국으로부터 조기 석방을 제안받았으나 “먼저 들어온 사람이 먼저 나간다”는 군인 수칙대로 먼저 잡힌 포로들이 모두 석방될 때까지 나갈 수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매케인 의원을 향한 발언으로 당 밖 유력 인사들은 물론 당내 경선 주자들까지 자신을 비판하자 잇단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과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경선주자들은) 내가 1등을 하니까 기분이 상해서 그런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1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유세하면서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을 ‘범죄자’에 비유하면서 “물처럼 흘러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 있어선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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