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IB와 신경전 세계은행, 김용 총재 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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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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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15일부터 3일간 중국을 방문한다. [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fl123@]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세계은행 수장이 직접 중국으로 발걸음을 옮겨 주목됐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중국을 방문해 AIIB 협력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14일 전했다.

김 총재는 중국 지도부는 물론 관련 부처 대표들과 회동하고 글로벌 경제 발전 및 의료보건시스템 개혁, 금융문제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은행과 중국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AIIB 출범 및 가동 관련 협력안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중국 방문에 앞서 김 총재는 세계은행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 특히 재정부가 세계은행과의 협력을 위해 노력해준 것에 고마움을 표한다"면서 "중국이 세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개혁의 길을 도울 수 있어 영광이며 중국과 세계은행이 함께 협력해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사실 세계은행은 AIIB 등장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다. 지난달 29일 베이징(北京)에서 AIIB 협정문 서명식이 있은 지 이틀만인 이달 1일 중국의 더딘 개혁을 고강도로 비판하며 신경전에 나섰다.

당시 세계은행은 '중국 경제 연차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이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금융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37페이지에 걸쳐 중국 개혁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특히 중국 금융시장의 정부 당국의 입김이 거센 것을 지적하며 "불필요한 개입을 줄이고 금융구조와 법률체계를 개혁하지 않으면 자금분배나 활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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